[the300] "조속히 안철수와 만나고 싶어…방향 맞다면 홍준표와도 대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대전 북대전IC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과학의 도시' 대전을 찾아 "대전의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나라가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는 영역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답"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4일 북대전IC에서 출근길 시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의 통상 분쟁이나 중국과의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과학고,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대선 주자다.
이 후보는 "반도체에서의 HBM(고대역폭메모리)이나 배터리 등 핵심 산업과 관련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대전을 중심으로 고민해보겠다"며 "대전의 주민들은 극한적 대립 상황 속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주시는 분들이다. 대전의 향배가 대선의 향배를 가른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갈등 해소를 위해 나서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정부 구성에 관해) '3부총리제'를 공약했다"며 "전략부총리가 연구 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실질적으로 관장해 국무총리실 산하 예산기획실과 조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윤석열정부에서와 같이 연구개발 예산이 정치나 기획재정부의 논리에 의해 삭감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전망'에 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안철수 예비후보님이 꼭 4명 안에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실현됐다"며 "대선이라는 공간 속에서 과학기술과 이공계에 대한 얘기가 더 많이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속히 안 후보님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 저희가 생각하는 AI, 반도체, 과학기술 분야의 어젠다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전=뉴스1)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대전 북대전IC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나오는 '빅텐트론'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안 후보께서 전날 방송에서 빅텐트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정치적인 의미의 빅텐트나 단일화 같은 것들은 지금 안 의원과 전혀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또 "홍준표 예비후보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여러 어젠다를 제시하고 그 방향이 맞는다면 만나 대화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홍 후보님은 한동훈 예비후보와 멱살잡이를 하려고 하는 모양새가 강해 보인다. 그 멱살잡이에는 제가 낄 공간이 없고 끼어야 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어제 덕담 조로 '경선 빨리 끝내시고 미래에 대한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홍 후보님이 그걸 공개하셨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해 "한 총리님도 사적으로 저를 아껴주시고 하는 것은 있지만 그런 선택이 조금 성급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많은 국민께 공감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한 총리님이 어떤 의도와 명분으로 선택을 하실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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