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방송·문화]
2009년 출시된 동명 게임 실사 영화
개봉 3주차에 글로벌 7억 달러 수익
잭 블랙-제이슨 모모아 개그 볼거리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동명의 인기 게임을 스크린에 옮겼다. 네모 블록으로 모든 걸 창조하는 게임을 영상으로 구현한 것도 흥미 있지만, 잭 블랙과 제이슨 모모아의 유쾌한 조합을 지켜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네모난 세상이 현실이 됐다. 왕년의 비디오게임 챔피언 개릿(제이슨 모모아)은 우연한 기회에 또 다른 세상인 오버월드로 갈 수 있는 큐브를 손에 넣는다. 개릿은 동네에 새로 이사 온 남매 헨리(서배스천 한센)와 나탈리(에마 마이어스), 부동산 중개인 던(대니엘 브룩스)과 함께 폐광 속에 열린 포털을 통해 오버월드로 향한다. 이 곳은 모든 것이 블록으로 이뤄진 세상이다.
네 사람은 오버월드에 먼저 가 살고 있던 개척자 스티브(잭 블랙)를 만난다. 주인공들은 삽과 곡괭이만 있으면 상상하는 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오버월드에 흥분한다.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마법사 말고샤가 나타난다. 위험에 빠진 오버월드를 구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싸운다.
2009년 출시된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오는 26일 개봉한다. 당초 30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북미 지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개봉일도 앞당겨졌다. 다음 달 초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국내에서도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영화는 북미에서 개봉 3주 차인 지난 주말 4130만 달러(약 586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북미 누적 수익 3억4462만 달러(약 4896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북미 전체 박스오피스 1위다. 글로벌 누적 수익도 7억2082만 달러(약 1조242억원)를 돌파했다.
영화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이 영화는 감동, 교훈, 감동적인 미장센, 허를 찌르는 전개 같은 키워드와는 거리가 멀다. 이 영화의 ‘추구미’는 쉴 새 없이 튀어나오는 개그와 엉뚱함이다. 원작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 네모난 블록으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드는 즐거움에 빠져 본 관객들은 스크린 위에 게임이 펼쳐졌다는 사실에 흥분할지도 모른다.
산, 나무, 동물, 과일, 건물 등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진 오버월드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밈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치킨조키를 비롯해 크리퍼, 스켈레톤, 좀비 등의 캐릭터는 게임의 팬들이 반길 만한 요소다. 미국의 한 상영관에선 살아있는 닭과 함께 영화를 보러 온 관객 때문에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코믹 연기에 탁월한 잭 블랙과 제이슨 모모아의 조합이 유쾌함을 배가시킨다. 잭 블랙이 과장된 표정으로 툭툭 던지는 유머, ‘아쿠아맨’(2023)에서 신선한 히어로 면모를 보여준 제이슨 모모아의 또 다른 상남자 연기는 영화의 톤에 딱 들어맞는다.
지난 주말 국내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더빙 시사회와 4DX 프리미어 상영회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호평은 물론 원작 게임 팬들의 취향을 100% 저격했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30일 개봉 예정인 마블 영화 ‘썬더볼츠*’를 앞지르며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러닝타임 100분, 12세 이상 관람가.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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