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목이 영화 ‘3670’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밟았다.
김현목이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 ‘3670’으로 ‘제68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SFFILM)’에 입성, 첫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다. ‘3670’은 친형제 같은 탈북자 친구들이 있지만 게이 정체성을 꽁꽁 숨기고 사느라 외로움을 느끼던 탈북청년 철준(조유현)이 남한 게이 커뮤니티에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이야기. 동네 친구 영준의 도움으로 게이 커뮤니티에 적응하지만, 사소한 오해 하나가 관계망에 균열을 일으키며 철준이 애정을 쏟아온 공동체를 뒤흔들게 된다. 김현목은 ‘3670’에서 철준을 술번개에서 만나게 되는 영준 역을 맡아, 성소수자 역할로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김현목은 ‘3670’이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글로벌 비전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4월 19일과 20일(현지 시간) 양일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만났다. 김현목은 ‘3670’을 연출한 박준호 감독과 작품 속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유현, 이혜인 프로듀서, 이수빈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제 일정을 소화했으며, 최초로 공개된 ‘3670’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 미국 관객들과의 만남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김현목은 배우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전 다수의 독립영화 출연 경력이 있는 만큼, 이번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초청을 통해 ‘독립영화계 베테랑’의 위엄을 뽐내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김현목은 “탈북민들의 세계와 성소수자들의 삶을 조명한 ‘3670’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고,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작품이 좋은 평을 받게 돼 뜻깊고 감격스럽다”라며 “앞으로도 인상 깊은 작품과 연기로 관객들의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김현목의 주연작 ‘3670’은 제68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 이어, 4월 30일 개막하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 경쟁 부문에도 초청돼 국내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한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으며 4월 30일과 5월 1일 양일간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김현목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더욱 많은 국내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3670’을 향한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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