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수원이 기어이 모든 진실이 담긴 수첩을 태웠다.
22일 KBS 2TV ‘신데렐라 게임’에선 명지(지수원 분)를 잡아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담긴 수첩에 불에 타 소실됐음을 알고 분노하는 여진(나영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진은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됐으나 이내 풀려난 명지에 “내가 가처분 걸었고, 사문서 위조에 사기, 다른 죄까지 다 모아서 한 번에 고소할 거야. 내가 수첩 못 찾았다고 겉으로만 기세 등등, 속으론 떨고 있지? 수첩 빨리 찾아서 없애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지?”라고 일갈했다.
이에 명지가 ‘망상’이라고 일축하자 여진은 “내 딸은 운 나쁘게 짐승만도 못한 악귀의 손을 탄 거야. 네 딸도 너랑 같은 악귀야. 네 딸이 유진이가 배에 탄 걸 알면서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지. 20년 동안. 너도 알고 있었지? 그게 엄마로서 할 짓이야?”라고 쏘아붙였다.
그제야 명지는 “그럼 거기서 내가 어떻게 해요. 내 딸이 이미 거짓말을 해버렸는데 엄마인 내가 수습을 해야죠”라며 세영의 거짓말을 인정하면서도 “형님이 내 입장이었으면 달랐을 거 같아요? 세영이 그날 이후로 편하게 잠든 날 없고 유진이 얘기만 나오면 손 벌벌 떨고 숨도 제대로 못 쉬어요. 평생 정신과 약 먹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다고요”라고 뻔뻔하게 덧붙였다.
잘잘못도 자각 못할 나이에 거짓말 하나로 세영(박리원 분)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명지의 주장에 여진은 “지금 내 앞에서 피해자 행세라도 하고 싶어? 네 딸은 멀쩡히 살아서 사랑받고 있잖아. 너도 엄마라고 네 딸 힘들어 하는 거 보며 아팠어? 난 내 딸이 어디 있는지 20년을 찾아 헤맸어.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매일 같이 바다를 원망하며 살았다고”라고 토해냈다.
그럼에도 명지가 “그러니까 그 바다에는 왜 가서. 거기 가자고 한 건 유진이에요. 우리 세영인 그냥 들러리로 따라갔을 뿐이라고요”라고 후안무치하게 받아치자 여진은 그의 뺨을 때리곤 “넌 사람이 아니지. 너한테 일말의 양심을 기대하면 안 되지”라며 혀를 찼다.
한편 명지에 대한 실망감으로 극단적 시도를 했던 세영은 “전화기 꺼놓고 뭐한 거야. 엄마 경찰서 간 틈타서 구지석 만나려고 한 거야?”라는 명지의 추궁에 “죽으려고 했어. 내가 거짓말 안 했으면 엄마는 살인자 안 되고 나도 살인자 딸 안 됐을 텐데”라고 말했다. 그러나 “엄마가 사람이야?”라는 세영의 비난에 명지는 “내가 사람이 아니면 넌 뭔데? 악귀 새끼야? 그냥 두면 우리 둘 다 낙동강 오리 알 되는 거야. 그게 네가 원하는 거였어?”라고 응수했다.
극 말미엔 미국으로 도피 계획을 세우는 한편 결정적인 증거가 담긴 수첩을 태우는 명지와 이에 경악하는 여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신데렐라 게임’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데렐라 게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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