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해안 재생에너지 벨트
전남권 의대·광주 AI도시 육성”
김경수, 전주 등 돌며 당원간담회
“5대 메가시티로 지방분권” 강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사진)·김경수 경선 후보가 22일 각각 호남 공약을 발표하고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민주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서해안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라인 집중투자(기후산업 400조원 조성)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5·18 명칭변경 △전남도청 원형복원 △호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및 동서횡단 교통망 신설 방안 등을 내걸었다. 광주 AI(인공지능) 도시,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전남권 의대 설립 등 지역 현안 공약도 함께 내놨다.
서해안 RE100 라인 공약은 국민기후펀드를 통한 100조원, 기후채권과 공공금융기관 출자 100조원, 기후보증기금 100조원, 민간자본 100조원을 유치, 기후산업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서해안에 신재생에너지 벨트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군산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 광역철도와 여수~순천 고속도로 신설, 전라선 철도 고속화 공약도 내놨다. 전주~김천 동서횡단 철도 신설 등 영·호남을 잇는 교통망 공약도 내놨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5·18민주화운동’ 명칭을 ‘5·18광주민중항쟁’으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국립의대를 신설하고 2036년 전주 올림픽 유치 등도 약속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하고 전북도당·광주시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바닥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경수 후보는 양동시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하나로 힘을 모아 나라를 꼭 좀 바로잡아 달라, 시장 어려움도 풀릴 수 있게 나라를 안정시켜달라는 말씀이 가장 많았다”며 “하나로 힘을 모아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는 과거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양동시장을 방문해본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제가 직접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러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5대 메가시티’ 공약 알리기에도 힘을 쏟았다. 전국을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남권·경북권으로 나누고 전북과 강원, 제주특별자치도로 나눈 ‘5+3’ 체제로 지방정부를 개편한 뒤 매년 30조원씩 자율 예산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경수 후보는 “지금처럼 중앙정부가 시혜 베풀 듯 나눠주는 방식으로는, 지역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지방과 중앙정부의 근본적인 관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 전주서 열린 전북당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수도권에서는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고 출퇴근하면서 살 수 있는 지역이 됐는데 전주와 군산은 청년들의 출퇴근이 가능한가”라며 “이제는 이 지역 청년들도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해 살 수 있는 그런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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