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선발대회' 남자 200m 결선에 출전한 서민준이 역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데일리런 제공
[STN뉴스=구미] 이상완 기자 = 한때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유망주로 불렸던 서민준(21·서천군청)이 부활 신호를 알렸다.
서민준은 22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선발대회' 남자 200m 결선에 출전해 21초17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서민준은 국가대표 우선 선발권을 획득해 태극마크를 달고 내달 27일 개막하는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전날(21일) 남자 100m 결선에서 나마디 조엘진(20·예천군청)에 이어 0.04초 뒤져 2위에 올랐던 서민준은 이날 오전 예선 21초51를 기록,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당초 한국 역대 남자 200m 3위(20초49)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고승환(28·광주광역시청)의 우승이 유력했지만, 예상을 깨고 서민준이 정상에 오른 것.
서민준은 경기 후 "어제 100m에서 2등을 했기 때문에 '그냥 제 레이스대로 한번 뛰어보자'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고교 시절 출전하는 대회마다 대회 신기록과 부별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향후 한국 단거리를 이끌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서민준은 실업팀에 입단한 후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 애를 먹었다.
팀 호흡이 중요한 1,600m 계주에서는 좋은 기록을 유지했지만, 개인 주종목인 100m, 200m에서는 기록 등 만족스러운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22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선발대회' 남자 200m 결선에 출전한 서민준과 고승환이 역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데일리런 제공
슬럼프가 조금 길어지면서 자칫 잊혀질 뻔 했던 서민준은 지난해 4월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200m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이후 국내 메이저대회인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와 개인최고기록(PB·20초79)을 세운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정상에 올라 기량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서민준은 "특별히 달라진 부분은 없다. 감독님이 지도를 잘 해주셨고, 못 뛰었을 때보다 이제 마인드가 강해졌다"며 "훈련 강도도 높아지면서 모든 면이 다 좋아졌다"고 말했다.
고교 유망주에서 실업 3년 차에 접어든 서민준은 "기록도 좋아지고, 팀이 어떤 팀인지 알게 됐다. 또 분위기에 맞춰서 운동하다보니 여유가 생겼다"면서 "지금은 20초50대에 맞춰 운동하고 있고, 내년에는 20초30~40대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개인 첫 국제대회에 나서는 만큼 각오는 남다르다.
서민준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는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정을 보여주기보다는 결과로, 메달을 따는 걸 목표로 한번 해보고 싶다"며 "남은 기간 200m에 초점을 맞춰서 감독님과 상의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2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선발대회' 남자 200m 결선에 출전한 서민준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런 제공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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