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사건반장' 영상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결혼을 꿈꾸며 동거까지 시작했던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
21일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사건반장'에서 방송된 내용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믿었던 연인과 동거를 시작했지만,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됐다. 상대 남성은 유부남이었고, 자녀까지 셋이나 두고 있었다. 심지어 정체가 들통나자 오히려 제보자 '꽃뱀'이라 몰아세우고, 선물·생활비 반환까지 요구하며 적반하장으로 협박했다.
사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카페를 운영하던 중 옆 가게 치킨집 사장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았고, 남성의 "5년간 연애도 못 했다"는 말에 신뢰를 보내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결혼까지 염두에 둔 관계였기에, 그녀는 남성의 전세집으로 들어가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낯선 여성의 방문이 반복되며 의심이 시작됐다. 처음엔 "위층 사람이 집을 착각했다"는 해명에 넘어갔지만, 같은 여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며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남성이 자리를 비운 날, 그 여성은 다시 찾아와 술기운도 없이 또렷한 말투로 충격적인 말을 남겼다. 여자는 "나, 그 남자 전 여자친구다. 그리고 그 사람, 유부남이다. 자식도 셋 있다"며 결혼식 사진과 자녀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영상 화면.
혼란에 휩싸인 제보자는 남자에게 따졌고, 그는 "지금은 별거 중이며, 네가 아니었으면 결혼 준비 안 했다"고 변명하며 매달렸다. 하지만 제보자는 단호히 이별을 선언하고 집을 떠났다.
그러나 상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남성은 전화번호를 계속 바꾸며 연락을 시도했고, 제보자의 집 앞까지 찾아오며 스토킹을 이어갔다. 나아가 그는 아내를 시켜 '상간녀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협박했다. 이미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피해자에게는 말도 안 되는 공세였다.
전문가들은 "제보자가 유부남임을 몰랐다는 정황이 충분하고, 상간녀 소송은 성립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남성의 '꽃뱀' 발언과 협박성 발언은 명예훼손 소지가 있어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악질 중의 악질", "진짜 사람을 도구처럼 쓴다"는 반응을 보이며, 피해 여성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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