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AI·미래 모빌리티 도시로 조성
전남 지역 숙원 전남의대 신설도 약속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광주를 AI·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5.18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격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캠프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호남공약을 발표했다. 발표된 공약에는 이밖에도 RE100라인 집중투자(기후산업 400조 조성)를 필두로 전남도청 원형복원, 호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및 동서횡단 교통망 신설 방안도 포함돼 있다.
김 후보는 서해안에 RE100라인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해안 신재생에너지벨트를 구축해 호남권과 수도권의 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연계하고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저탄소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5·18 역사성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개헌을 통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추진하고 5·18의 역사적 명칭 정립도 시도한다. 1997년 정부가 매년 5월18일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며 굳어진 명칭에 ‘광주’와 ‘항쟁’의 성격을 부각해 ‘5.18광주민중항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아울러 오월단체 등 시민사회와 충분한 논의 후 전남도청의 완전한 원형복원 의지도 밝혔다.
호남의 취약한 교통망 확충도 추진된다. 공약에 따르면 군산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 광역철도와 여수~순천 간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전라선 철도를 고속화해 호남 지역 내 이동을 원활히 한다. 동서 연결 교통망 신설로 호남지역과 영남지역 간 거리를 좁히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 철도 신설, 새만금~포항 간 동서횡단 고속도로 미개통 구간과 달빛내륙철도 조속 추진 등을 제시했다.
호남의 지역별 숙원도 이번 공약에 반영됐다. 호남권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포함됐다. 전남은 의대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거론된다. 전북 지역에는 2036년 전주하계 올림픽 유치 지원, 새만금 주요 산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인권의 가치를 알린 지역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가 호남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이, 호남의 미래는 뒤로 밀려났다”며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이 파면된 만큼, 호남의 앞날을 변화시킬 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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