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강원FC '개최 가능성' 재논의
지원금 문제·시설공사 연기 쟁점속보=AFC 챔피언스리그 춘천 홈경기 개최를 두고 춘천시와 강원FC 간 갈등이 지속(본지 4월 18일자 웹보도)되는 가운데 양측이 21일 2차 회의를 갖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와 강원FC는 21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춘천시 제안으로 회의를 갖고 AFC 챔피언스리그 춘천 홈경기 개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16일 회의 이후 두번째 만남이다. 이번 회의는 AFC 챔피언스리그 춘천 홈경기 개최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원FC는 내달 2일까지 홈경기 개최 장소를 주최 측에 제출해야 한다. 자료 정리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이주 초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야 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원FC가 지원 의사를 밝힌 경기 당 8000만원에 이르는 지원금 문제와 더불어 하반기로 예정된 시설 개선 공사를 연기할 수 있는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단 양측은 "대화의 의지는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춘천시는 춘천시민과 강원도민, 축구 팬들을 위해 난국에 처한 챔피언스리그 개최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협의에 임하고 있다. 모든 실질적 협의에 성실히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강원FC도 입장문을 통해 "강원FC는 강원도내에서 홈경기가 개최돼야 한다고 여기고 협의에 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춘천시에서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언제든지 조건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양측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태다. 지난 17일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강릉시와 춘천시간의 관중수나 시즌권 판매량, 경기장 관리 등을 언급, "ACL 개최 의사가 없다면 내년 K리그 개최 의지는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에 춘천시는 "관중 수, 시즌권 판매량을 타 지역과 비교하며 ACL 협의와 관계 없는 부분까지 동원하는 언행으로 그간 강원FC 붐 조성과 도민구단 응원에 힘써 온 춘천시와 춘천시민의 노력을 폄훼했다"며 "K리그 춘천 홈경기를 일종의 협상 조건으로 내걸어 ACL협의에 압력을 가한 김병지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도 성명을 통해 김병지 대표를 비판,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강원FC는 "도민 화합을 위해 두 지자체를 균등하게 대해 왔다는 것을 설명하는 의미였고 강원FC는 구단을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춘천시민을 포함한 모든 도민, 축구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오세현·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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