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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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늘 새로운 배우로 생각되기를 바란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 넓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폭싹 사로잡은 배우 박해준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해준/배우 : 안녕하십니까? 박해준입니다.]
[앵커]
요즘 양관식으로 더 많이 불리고 계실 것 같아요. 어떻게 좀 인기를 실감하고 계실까요?
[박해준/배우 : 네 뭐 금명이 아버지, 양관식. 이미 이제 저를 보면서부터 이제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해서 오시는 분도 있고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하다 보니까 애들이 저를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가족들이 다 행복해하는 것 같아서 그것도 또 너무 좋습니다.]
[앵커]
눈물도 쏙 빼고 또 막 웃겼다가 뭐 한 장면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 여러 장면들이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아요. 혹시 가장 공감이 많이 됐던 대사라거나 지금 딱 마음에 떠오르는 대사가 혹시 있을까요?
[박해준/배우 : 아… 제 대사 중에서는 이제 그 관식이가 금명이 태우고 해 뜨는 거 보러 가서 아빠가 덜 자면 아빠가 덜 자면 너희들이 더 잘까 싶어서 하는 대사가 있는데 그 대사를 할 때 되게 뭐 되게 좀 좀 짠한 부분도 있었고 그 외에도 너무 많은데…]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는 결혼식 할 때 아니다 싶으면 다시 오라고 (수틀리면 빠꾸) 저희 아빠가 똑같이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박해준/배우 : 그게 그렇게 위안이 되는 대사이기도 하나 보더라고요. 그러니까 언제든지 아빠는 여기 있고 이렇게 하는 얘기들이 안정감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앵커]
든든한 우리 아빠가 있다 이런 느낌이니까. 저희 '부부의 세계' 나오셨을 때에는 '사빠죄아'라고 불륜 남편 역할로 나오셨다가 이제 완전히 180도 달라진 관식이로 나오셨는데 혹시 '사빠죄아'가 뭔지 모르는 시청자분들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 짧게 한 번 대사를 직접 내뱉어 주실까요? 오랜만에.
[박해준/배우 : 아…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하는 게 있는데…]
[앵커]
관식이에서 확 또 넘어가셨어요.
[박해준/배우 : 아이고 아닙니다.]
[앵커]
변신을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이 사람이 저 사람인가 약간 이렇게 느낄 정도로 몰입감을 확확 다르게 주시는 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봤습니다.
[박해준/배우 : 감사합니다. 사실 배우로서의 칭찬은 사실 그 역할을 잘 해냈나 그리고 그 역할이 믿어지느냐가 중요해서 뭐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게 제일 저는 좋은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또 '야당', 이번에 찾아오신 영화 '야당'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셨어요.
[박해준/배우 : 마약 수사대 형사인데 정말 그 범죄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그 옥황상제라고 불리는 아주 베테랑 형사예요. 범죄자를 찾고자 하는 집념이 아주 강한 사실 이렇게 열혈 형사를 되게 해보고 싶긴 했었어요. 집요하게 사건을 쫓는 형사 역할을 되게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야당'으로 만나게 돼서 너무 너무 좋았죠.]
[앵커]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좀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으셨다고요?
[박해준/배우 : 사실 지금 마약이 범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사실 심각한 문제인데 그냥 뭐 그거 그냥 기분 좋게 해주고 뭐 그런 거 아니야라고 대충 알고 있는데 사실은 마약을 하고 난 뒤에 엄청난 고통이 몸의 고통이 뒤따르고 결국은 그거를 못 견뎌서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대요. 그래서 사실은 좀 그런 부분들을 좀 경각심을 좀 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같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맞아요. 그 마약을 못 끊는 게 했을 때가 너무 좋아서가 아니라 안 했을 때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못 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 '폭싹 속았수다'랑 이번에 '야당'은 촬영 기간이 겹치기도 했나요?
[박해준/배우 : 아 사실 '야당'이라는 작품을 먼저 캐스팅이 돼 있는 상태였어요. 하자고 결정이 돼 있는 상태였는데 너무 이제 그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가 들어와서 어떻게 같은 시기에 이 두 영화랑 드라마가 찍게 됐네요.]
[앵커]
와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리고 캐릭터가 너무 다르잖아요. 관식이는 지금 모습처럼 이렇게 이렇게 손도 다소곳이…
[박해준/배우 : 이렇게들 많이 하더라고요. 아무것도 없는데.]
[앵커]
이런 느낌인데 영화 야당에서는집요하게 막 파고드는 그런 형사 역할을 하시니까 그거를 동시에 하실 때는 어떠셨나요? 그게 금방 금방 몰입이 되시던가요?
[박해준/배우 : 사실 재미있습니다. 여기 있다가 또 저 현장 가서 또 이렇게 막 또 하고 나면 또 뭔가 좀 (해소되는 느낌이) 풀리는 면도 있고 그리고 또 다시 와서 아 다시 돌아와서 또 그 역할에 또 하고 싶은 면이 있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아요. 너무 너무 즐겁게 잘 사는구나 내가.]
[앵커]
보는 저희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평소에는 굉장히 내향적이시라고 스스로도 말씀을 하셨는데 현장 가면 확 달라진다고 하셨잖아요. 아이유 씨가. 박해준 선배님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현장에서 너무 유쾌하고 만날 때마다 늘 개그 유머를 건네시곤 했다고.
[박해준/배우 : 현장에서 이제 좀 이상하게 좀 되게 아빠 같은 마음으로 그냥 좀 그냥 한 번 웃는 얼굴 한 번 봐야지 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장난치고 했는데 굉장히 척박한 현장이잖아요. 사실 너무 너무 바쁘고 너무 너무 힘든 상황에서 조금 좀 좀 마음 편하게 좀 웃으면서 촬영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리고 나름 그게 카메라 앞에 서기 전에 나의 긴장을 푸는 방식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 놔야 내가 이 연기를 좀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도 있어서 굉장히 이기적인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선배가 있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요. 후배 입장에서도. 원래 이제 연극으로 처음 연기를 시작하셨는데 그동안 쭉 연기 생활을 해오시면서 배우의 길에 대한 고민이나 이런 생각을 좀 깊게 했던 시기가 있을까요?
[박해준/배우 : 음… 뭐 잠깐은 있었던 것 같은데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았고 누가 나 찾아줘서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수 있게 하면 좋았던 것 같아서 (자체만으로도) 기대치가 좀 없었던 게 그냥 오랫동안 기다리고 그냥 버텨 나갈 수 있는 좀 나름 장점이 되어서 돌아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뭐 지금도 사실은 마찬가지예요. 지금 너무너무 좋아해 주시고 하는 게 좀 붕 떠 있기도 하고 잘한다고 잘한다고 해서 이렇게 좀 그렇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또 내 자리에 있어야 될 내가 어디 자리에 있어야 되는지 좀 분명히 알아야 될 것 같기도 해서 조금 다시 좀 자중도 하고 또 이렇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되게 잔잔한 바다 같은 느낌이세요. 바다 속에는 너무 무궁무진한 여러 가지가 많잖아요. 그걸 다 담고 계시는데 그냥 겉으로는 또 그런 잔잔한 물결을 유지하고 계시는 듯한 이미지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박해준/배우 : 이제 제 이름도 많이 알아봐 주시고 하니까 좀 더 그 어깨가 좀 무거워지는 부분도 있는데 어떤 작품이건 열심히 좀 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더 들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오래 오래 더 좋은 작품 여러 역할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다리면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오늘(20일)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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