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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뿌린 대로 거두는 ‘빨간 맛’ 스릴러…파멸의 길로 이끄는 《악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7
2025-04-19 16:00: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누군가의 선택이 누군가를 나락으로…연결되는 6인의 악연<br>박해수·이희준·김성균·신민아 등 배우들 ‘연기 맛’도 상당</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wVEITHE7r"> <p contents-hash="93b69e7a5ce6f8f1bf70410e990ad4ffdb460854a0ce4ff39915443735a0a0a6" dmcf-pid="FrfDCyXDFw" dmcf-ptype="general">(시사저널=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p> <p contents-hash="c226ce0c514b265623ca8fac603e2c8ce33e7f198b9e9e2f580b40edcb0f9cbe" dmcf-pid="3XgGF7KGzD" dmcf-ptype="general">《폭싹 속았수다》에 폭삭 빠져 잠시 잊고 있었다. 한국 콘텐츠 대세는 '빨간 맛'이었다는 것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은 가족의 정(情)에 잠시 빠져 있는 이들에게 현실 '킥'을 하는 작품이다. 피와 칼, 복수와 배신이 난무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7cf3366a9013faa2955e493d117fc84d9f69fe0246c1dc82f509575b39c84ae" dmcf-pid="0ZaH3z9Hu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악연》 포스터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19/sisapress/20250419160004013ocxv.jpg" data-org-width="800" dmcf-mid="5xjZpBVZ7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9/sisapress/20250419160004013ocx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악연》 포스터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768270317a5fb69d8b53b54c9888404612f7c67477718cc5a58cc2d27311fdc" dmcf-pid="p5NX0q2X7k" dmcf-ptype="general"><strong>다중 플롯의 서사</strong></p> <p contents-hash="f1d3d9fae634d84128d2f35682a0c0f8b9e3f2d16a777719846a71d2e06de43e" dmcf-pid="U1jZpBVZ3c" dmcf-ptype="general">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은 카르마(karma), 즉 '업보'다. 표현은 다르지만, '뿌린 대로 거둔다(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는 말이 있다. 불가에선 '인과응보는 시차(時差)는 있어도 오차(誤差)는 없다'고 했던가. '업보'가 상징하듯, 《악연》 속 인물들은 뿌린 대로 거둔다. 오차 없이 인과응보를 맞는다. 드라마는 인연일 수 없었던 6인의 악연을 에피소드별로 풀어낸 후 연결해 통합해 낸다.</p> <p contents-hash="084b017e3a9ae3cac42c0eb34bb11266f91f321cdfd9af9615e72dd9c165a8b9" dmcf-pid="utA5Ubf53A" dmcf-ptype="general">출발은 무모한 코인 투자로 빚더미에 앉은 박재영(이희준)이다. 당장 빚을 갚지 않으면 사채업자에게 끌려가 장기를 적출당할 위기에 놓인다. 재영은 돈 나올 구멍을 찾으려고 잔머리를 굴리던 와중에 아버지가 5억원짜리 사망보험금에 가입돼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천하의 후레자식'인 재영 눈엔 사망보험금이 자신을 지옥에서 건져줄 동아줄로 보인다. 그러려면 아버지가 죽어야 한다.</p> <p contents-hash="3580365bbb36f913f0ffeac89243e005d95c6c356513e7142451861ef90d254b" dmcf-pid="7Fc1uK41Uj" dmcf-ptype="general">일말의 가책도 없이 바로 행동에 들어가는 재영. 눈여겨보고 있던 조선족 노동자 장길룡(김성균)에게 아버지 청부살인을 부탁한다. 교통사고로 위장해 아버지를 살해해 달라고.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계획에 변수가 발생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견될 줄 알았던 아버지가 인근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단다. 어떻게 된 일일까.</p> <p contents-hash="236d2720b84b3e4d5a4b422c5f11b5bf773839b0ba11a807f9776a59ea9e4488" dmcf-pid="z3kt798tUN" dmcf-ptype="general">재영은 물론 관객에게도 물음표를 던진 드라마는 2화에서 한의사 상훈(이광수)과 유정(공승연)에게 바통을 넘긴다. 돈은 많은 것 같은데 눈치는 없는 것 같은 상훈은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는 유정 앞에서 내내 쩔쩔맨다. 그토록 원하던 유정과 한 밤 밀회를 즐기고 서울로 향하던 길. 유정의 스킨십에 넋을 놓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p> <p contents-hash="a05656559647b0bc2f142a1e15e8c09e69ee0a56a82b9a85d4f28e37a2aa4e2f" dmcf-pid="q0EFz26FUa" dmcf-ptype="general">사고를 숨기고 싶은 것인지, 밀회를 감추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훈은 어쨌든 시체를 야산에 묻기로 한다. 그러나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는 목격자 범준(박해수)이 있을 줄은. 위기를 넘길 요량으로 범준에게 돈을 쥐여주지만 이것이 화근이었다. 받은 돈이 적다며 연신 협박해 오는 범준으로 인해 상훈의 일상은 무너지고, 이 과정에서 유정이 꽃뱀이었단 사실도 알게 된다.</p> <p contents-hash="c32795f8370a52b4851e34f2f86de1493698f9ae530a32c018ff0f86ac7280c2" dmcf-pid="BCQOTXFOpg" dmcf-ptype="general">밟아온 삶의 궤적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파멸을 향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누군가의 선택은 다른 누군가를 파멸로 내몰고, 누군가의 파멸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을 나락으로 이끈다. 이 악연의 나비효과는 의사 주연(신민아)에게로 닿으면서 숨은 과거의 악행을 길어올리기도 한다.</p> <p contents-hash="601e207d43bf8f63fa34d72c61cb3ef4c9bc502f6f48ba60b828b9b0aa4ee391" dmcf-pid="bhxIyZ3Ipo" dmcf-ptype="general">《검사외전》(2016), 《리멤버》(2022)를 연출한 이일형 감독의 첫 시리즈물 《악연》은 여러 에피소드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구성을 취한다. 회마다 중심 화자가 이동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터라 옴니버스 구조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같은 사건에 얽힌 인물들이 교차하며 교대로 플롯을 이끄는 다중 플롯이다.</p> <p contents-hash="cdc94a2d4b243029b51eec01cc5cddd1b40ef7b3ea97c2dba9a152e460dd5c43" dmcf-pid="KlMCW50CUL" dmcf-ptype="general">독창적인 기법은 아니다. 가이 리치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1999)와 《스내치》(2001) 등이 보여준 전략이다. 자동차 사고를 둘러싸고 사건을 재구성한다는 점에선 힐러리 스웽크 주연의 《pm 11:14》(2005)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속고 속이는 인물들 관계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을 떠올리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58ed2306057772935056d8924a6234ceeba8d17ba8efa16d4caa13b701df3b3d" dmcf-pid="9SRhY1ph0n" dmcf-ptype="general">물론 하늘 아래 새로운 건 드물다. 관건은 기존의 것을 어떻게 변주하느냐다. 《악연》은 각색 과정에서 이 변주를 잘했다. 먼저 상훈을 인생 나락으로 빠뜨리는 '시체의 정체'를 원작과는 다른 설정으로 바꾼 것도 주효했다. 덕분에 인물들 간 연결고리가 더욱 긴밀해지고, 에피소드 간 연결성도 강화됐다. 결과를 먼저 제시한 후 원인을 추론하는 방식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연신 잡아채기도 한다. 이런 유의 드라마에선 서사를 어디까지 보여주고, 끊고, 다시 보여주는가가 중요하다. 이를 흡입력 있게 잘 풀었다.</p> <p contents-hash="d104332a986defa7e1eeae0956b57da5619a33fa52ee0ced37e26600b5bce564" dmcf-pid="2velGtUlui" dmcf-ptype="general">원작의 곁가지를 쳐내고 인물에 집중하며 얻어낸 리듬도 좋다. 넷플릭스가 초기부터 잘 쓰고 있는 전략 중 하나가 각 회 엔딩 크레딧이 나올 때 다음 회차로 바로 넘겨버리는 박력인데, 음악을 통해 이 효과를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자잘한 부분까지도 신경 쓴 게 보인다는 의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b934b69a5464ac56f43cdc9a1984b4c9b74e20beef84fa2bc89049c75a5e147" dmcf-pid="VTdSHFuSu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악연》 스틸컷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19/sisapress/20250419160005528bhvw.jpg" data-org-width="800" dmcf-mid="1ydSHFuSU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9/sisapress/20250419160005528bhv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악연》 스틸컷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ea7b2116b6bdc55f79fd7ae2f998a8a92ab755b8b847976eea062c0cf8ea84a" dmcf-pid="fyJvX37vpd" dmcf-ptype="general"><strong>나쁜 놈들의 무대</strong></p> <p contents-hash="c4a636ea70ec8451d4fae0f2793f54c021f1fc777f3c52b35244364b1659da88" dmcf-pid="4WiTZ0zTze" dmcf-ptype="general">《악연》에 부제를 붙인다면 제작을 맡은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의 부제와 같을 것이다. 살인 교사, 시체 유기, 공갈, 방화. 그야말로 나쁜 놈들의 무대를 보여준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우려했던 건 악인을 다루는 방법이다. '악인에게 사연을 주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사연이 악인을 연민케 할 수 있어서다. 악인들의 서사인 《악연》은, 다행히 악인들에게 공감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면죄부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 파면 팔수록 참 타락한 인간들이라는 것을 일깨울 뿐이다. 태생적으로 품고 있는 함정을 나름 잘 피해 갔다 싶다.</p> <p contents-hash="af3103d9cb35188b6fa4900f369d0ccdd526f12340ef887e7f70e83f1d464cab" dmcf-pid="8Yny5pqyUR" dmcf-ptype="general">이 악의 무리 중 유일하게 삐죽 튀어나와 있는 인물은 신민아가 연기한 주연이다. 엄밀히 말하면, 악행이 낳은 피해자다. 드라마는 그런 주연에게 복수의 기회를 열어주는 동시에 그의 선택을 통해 악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심어준다. 주연의 선택이 다소 진부하다는 인상을 안기고 메시지가 일차원적이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연신 매섭게 폭주하는 극의 톤을 눌러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뚜렷한 권선징악의 메시지에도, 유해한 콘텐츠라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니, 자식을 둔 부모라면 아이들의 넷플릭스 접속 계정을 잘 관리하시길.</p> <p contents-hash="039622223e213c01d8ce545696bedf1aac831637a0a07e6cbc7f9a00b5c3e1fa" dmcf-pid="6Vv9Pdo9UM" dmcf-ptype="general">이 드라마는 배우들 연기를 보는 맛이 상당하다. 드라마 선두에 선 이희준이 패륜아 연기로 악인 열전의 문을 확실하게 열어젖히고, 김성균이 의뭉스러운 분위기로 미끼를 던지는 가운데, 이광수가 소심함과 찌질함과 광기를 넘나들며 다양한 얼굴을 꺼내 보여준다. 꽃뱀으로 분한 공승연의 변신, 선택의 기로에서 침전하는 신민아의 분위기도 좋다. 무엇보다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리는 박해수가 안방 같은 무대에서 뜨거운 연기를 보여준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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