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두 작품 연달아 잘 돼서 감사한 부분이 커요. 좋은 게 있으면 안 좋은 것도 온다고 생각해서 안 좋은 것이 왔을 때 이때를 기억하며 다음 역할도 건강하게 임하려고 합니다."
최근 주연우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연우는 올해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의 반전캐 김순철 역으로 활약한 데 이어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의 포스 넘치는 신스틸러 천구호 역으로 연이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스터디그룹'은 티빙에서 1위를 찍으며 화제성을 휩쓸었고, '보물섬' 또한 15.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두 작품 모두 연이어 잘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두 작품 연달아 잘 돼서 감사한 부분이 제일 크고 항상 좋은 게 오면 안 좋은 것도 온다고 생각해서 안 좋은 게 왔을 때 이때를 기억하며 건강하게 다음에 맡은 역할도 책임감 있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스터디그룹’에서 주연우는 유성공고 연수3철의 우두머리, 노란 머리를 한 김순철 역할로 교내 유명 싸움짱의 모습에서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효심을 지닌 효자의 모습까지 반전 면모도 보였다. 캐릭터 중 변화를 겪는 인물을 표현해낸 주연우.
이에 대해 "아무래도 할머니랑 오랫동안 살아서 그 부분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당연히 사회생활에서는 센 부분이 있겠지만"이라며 "할머니가 저를 위한 잔소리를 하시는데 (감사하다) 20대 후반쯤에 알게 됐던 것 같다. 잔소리를 흡수하면서 말랑해지는 부분이 순철이 캐릭터에 반영이 됐다"고 전했다.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원작이 있다 보니까 분장팀에서 아무래도 세팅을 했던 부분이 있다. 분장 실장님이랑 같이 조율하면서 하나씩 만들어갔다"라며 "피어싱을 언제쯤 뺄지, 그래서 할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피어싱을 빼기로 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받아서 현장에서 스태프분들 과 소통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간 부분이 많다"고 했다.
'보물섬' 천구호, '스터디그룹' 김순철' 중 자신과 좀 더 가까운 캐릭터는 무엇이냐고 묻자 "중간인 것 같다. 순철이 캐릭터는 고등학생이니까 간질간질한 부분들이 많다. 그 부분이 친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오는 부분인 것 같다. 천구로는 사회인으로서 나오는 행동들이 많다보니까"라며 "중간으로 다 갖고 있는 성향인 것 같다. 지금은 정제되어있지만 집에 가면 애교도 부리고 그런 부분이 양면으로 공존하는 것 같다. 부모님이랑 매일 통화한다"고 이야기했다.
두 작품에서 모두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을 연기하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반전 면모를 보였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비주얼을 지닌 것 같냐고 묻자 "물론 무표정에 있을 때는 당연히 착해 보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저는 선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캐릭터도, 어떤 캐릭터도 사람냄새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스터디그룹'에서는 할아버지였고, '보물섬'에서는 염선생님에 대한 충성심이다. 9화 10화쯤에 과거 회상씬이 있는데 그 안에서도 사람 냄새나는 미소라던가 그런 부분을 많이 찾고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를 꿈꾼 계기는 무엇일까. 어릴적 유학을 위해 외국에 살았다는 주연우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짧은다리의 역습 하이킥'과 '자이언트'를 봤다. 정보석 선생님이 나오시는데 거기서부터 호기심이 시작됐던 것 같다. 순철이, 천구호도 그렇고 상반된 역할이지 않나. 선배님이 연기하시는데 완전히 다른 캐릭터에 임하시는 걸 보면서 연기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한국 대학교를 가야 하는구나' 해서 대학교를 갔다"고 전했다.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요즘 사람 주연우와 배우 주연우의 목표가 비슷한 것 같다. '한 번 태어나는 삶 잘 마침표를 찍자'다.
저희 직업도 삶도 그렇고 미래를 모르는 거다 보니까 제가 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건성건성 하지 않고 후회 없이 잘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언젠가는 죽음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저란 배우를 기억했을 때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과 에너지로 기억에 남고 싶은 게 제 역할인 것 같다"며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응원해 주시는 글, 제가 묵묵히 잘 보고 있다. 정말 덕분에 되게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 천구호 많이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인사를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SBS, 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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