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문제로 아내와 이혼 위기에 몰린 남편이 어렸을 때 가족에 대한 깊은 결핍을 고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이일준 정신과 전문의가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는 남편에게 아내를 엄마로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외도 문제로 아내와 이혼 위기에 몰린 남편이 어렸을 때 가족에 대한 깊은 결핍을 고백했다. 남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남편의 친어머니는 도박에 빠져 야반도주했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돌아가셨다.
17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3화에서는 '머슴부부'로 출연한 남편 장강재(27)씨와 아내 박경애(34)씨의 심리 상담 치료가 이뤄졌다.
남편은 아이 같은 모습을 일관하며 아내를 엄마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받았다.
이일준 정신과 전문의는 "가사 조사 영상을 보고 왔다. 남편이 바람 사건에 대해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내의 마음을 알았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과거 일을 묻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이 전문의는 "그 스트레스 받으셔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전문의는 "태어났을 때부터 회피 성향이 있지 않았냐"고 물어봤다.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환경이 순탄치 않았다"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어놨다.
남편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친어머니가 도박에 빠져서 아버지한테 빚을 다 넘겨버리고 야반도주했다. 아버지가 잡으라고 해서 새벽에 뛰어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가 택시를 타고 도망을 갔다"며 당시 상처를 회상했다.
이어 남편은 "매일 집에서 술만 드시는 아버지 때문에 18살이 되자마자 독립했다. 그러다 군대 일병 때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혼자가 된 남편은 아내가 유일한 가족이었다.
남편은 "아내는 엄마 같은 존재다. 아내가 없었으면 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아내를 떠올렸다.
이 전문의는 아내를 엄마로 표현하며 해맑게 웃는 남편을 보며 "어렸을 때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다. 해결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여전히 보호자를 찾고 있다. 아내는 엄마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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