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SBS드라마 '귀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서울 양천구 SBS목동에서 '귀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윤성식 감독,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맨틱코미디다.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윤성식 감독은 "육성재는 판타지 장르를 여러번 소화해냈다. 또 부드럽고 귀여운 얼굴에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우리 작품을 소화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사극은 처음이라 첫 미팅에서 발성은 따로 이야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지연에 대해서는 "동양적 매력이 있는 배우다. 사실 천민 역할이다 보니 예쁜 옷을 입을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특별한 액션신에서 화려한 옷을 제작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지훈에 대해서는 "이번이 세번째 호흡"이라고 밝힌 윤성식 감독은 "사실 ('귀궁' 속 왕이) 성군 이미지만 있다면 손을 내밀기 쉽지 않았을거다. 그런데 우리 작품 속 왕은 반전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 스펙트럼이 넓어야해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귀궁'에 20년의 인생을 갈아넣었다는 김지훈은 "사실 왕 역할이기에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은 부분이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야기나, 귀신들의 원한이 왕과 관계가 있더라"면서 "전통 사극으로서의 왕의 모습과 윤갑이만 만나면 망가지게 되는 코믹한 모습을 잘 조절했다. 거기에 액션도 하고 대사도 많았다. 제가 마흔 다섯 살인데 드라마 끝에쯤 가서 제가 다섯 살만 어렸어도 이 작품을 못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라마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 묻자 그는 "몸이 아프다. 아직도 근육통이 다 낫지 않고 있다. 꾸준히 침을 맞으러 가고 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사실 모든걸 쏟아부었지만 저도 확인 전이다. 어떻게 사람들이 바라봐줄지 기대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전작 SBS드라마 '보물섬'이 최고 시청률 15.4%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보물섬' 후속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귀궁'에 대해 윤성식 감독은 "부담이 안될 수는 없다. 전작이 워낙 좋은 작품이었다. 그래도 저희 배우들,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서 만든 작품이다. 자신감은 있다. 그게 수치(시청률)로 얼마가 될지는 예상하지 못하겠다. '보물섬'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다. 우리 작품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범용적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귀궁'에 대해 윤성식 감독은 "귀신은 공포나 경계의 대상이 아니라, 연민하고 아껴줘야 하는 대상이다. '그들의 한을 풀어줘야한다'는 접근법으로 다가갔다. 하나의 인격이 있었던 이들의 영혼일 뿐이다. 그 사람들에게 좀 더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꾸려가려고 했다. CG로 보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희는 실사베이스를 추구했다. '팔척귀' 등은 다 실사다. 배우가 특수분장을 하고 촬영한 작품이다. 그것만으로 안되는 경우에만 CG의 도움을 받았다. 이는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접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귀궁'은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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