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ENA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나는 솔로'가 치열한 로맨스로 '연프'(연애 프로그램)의 재미를 되찾았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에서는 5개의 러브라인이 그려졌다. 영철과 현숙 영숙, 옥순과 영호 광수, 영수와 영자, 상철과 순자, 미경과 영식까지 출연자 전원이 자신의 호감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러브라인에 집중하는 노력이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의 초미의 관심사는 앞서 예고편서 공개됐던 영철을 둘러싼 현숙과 영숙의 은근한 신경전이었다. 영숙은 연이은 0표로 외부 데이트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했고, 슈퍼데이트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이에 현숙은 자신이 딴 슈퍼데이트권을 영철에게 쓰고, 영철이 딴 슈퍼데이트권을 영숙에게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결국 현숙의 배려로 영철이 영숙과 점심 데이트를, 현숙과 저녁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영숙이 영철과 술도 마시고 싶다며 저녁 데이트를 원하는 속내를 내비쳤고, 이는 현숙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MC 데프콘은 "현숙 입장에서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가 되는 것 같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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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데이트에서 영철이 두 여자의 손을 잡아 3MC를 놀라게 했다. 영철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영숙에게 스킨십을 좋아하는지 물은 후 숙소로 올라가던 중 돌연 "손잡을래?"라고 물으며 스킨십을 실행에 옮겼다. 심지어 상철과 순자가 두 사람이 손잡는 모습을 목격해 3MC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어 영철과 현숙의 데이트가 진행됐으나, 초반부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6급 공무원 현숙은 영철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남성을 찾고 있음을 내비쳤고, 중학교 축구 코치인 영철은 "다 따지면 솔직히 어떻게 만나냐" "어떻게 다 맞냐" "우리가 그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만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이후 영철은 영숙에게 했듯 좋아하는 스킨십에 대해 물었고, 손을 내밀어 현숙의 손을 잡았다. 숙소에 도착한 현숙은 미경에게 영철과 손을 잡았음을 고백했고, 미경은 "영숙님과도 잡아봤다"고 알렸다. 현숙이 "테스트야 뭐야"라고 반응한 사이, 이 모든 대화를 영숙이 듣고 있었다.
결국 영숙은 영철을 찾아가 현숙의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돌직구로 물었고, 영철은 "손잡았을 때의 느낌을 중요시한다"면서도 현숙과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을 고백했다. 이에 영숙은 저신이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도 되는지 묻고 "현숙님과 대화하고 침울해지면 나한테 와, 내가 치료해 줄게"라며 직진했다.
초반부터 러브라인이 비교적 뚜렷했던 상철과 순자, 미경과 영식 외에도 옥순을 둘러싼 영호와 광수, 영수와 영자의 로맨스도 이어졌다. 옥순은 자신에게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영호에게 슈퍼데이트권을 썼으나 피로 누적으로 뜻하지 않게 하품을 하는가 하면, 영호를 광수라 부르는 등 실수를 했다. 영호는 상한 마음을 슬쩍 내비친 반면, 광수는 옥순에게 재치 넘치는 시를 써 미소 짓게 하는 극과 극 분위기를 드러냈다. 또한 영자에게 고백 공격을 했던 영수는 부담스러워하는 상대의 마음을 여전히 알지 못한 채 "분명히 날 좋아하는데 왜 마지막까지 티를 안 내는 거야"라며 더욱 깊어진 착각을 드러냈다.
앞서 '나는 솔로'는 24기에서 옥순의 진정성 없는 플러팅과 다수의 솔로남을 상대로 한 전략적인 어장 관리로 러브라인의 긴장감이나 설렘을 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옥순과 5:1 데이트 사태까지 벌어졌고, 다른 여성 출연자들의 러브라인과 데이트 기회마저 앗아갔다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기수에서는 전 출연자가 연애 감정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그려지면서 러브라인의 향방과 커플 성사 여부에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등 연프다운 본래의 취지가 엿보였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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