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로봇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25개 출연연 5년간 성과 178건 달해
NST "올 민관협력 기술 사업화 박차"
소규모 집중 협의체 정기적 운영키로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들의 연구 성과가 첨단 바이오와 인공지능, 이차전지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과학기술 성과는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산업 부문 경쟁력을 높이면서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25개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들이 최근 5년간 발표한 주요 연구성과 중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해당되는 성과만 178건에 이른다. 12대 국가전략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2월 완성한 것으로, 주로 최신 과학기술 분야인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실제 12대 국가전략기술에는 △차세대 원자력과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사이버보안 등 5개 분야 임무를 중심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첨단 바이오 △수소 △인공지능 △양자 등이 포함된다.
NTS 관계자는 "각 연구기관들이 공개한 주요 연구성과 외에도 수많은 관련 연구 성과들이 있다"며 "다양한 첨단 과학 분야에서 각 기관들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대 국가전략기술에 새롭게 포함돼 이제 1년 남짓된 5개 분야에 대한 출연연의 연구성과만 해도 다양하다. 5개 분야 중 먼저 우주항공·해양 분야의 경우 감마선 폭발을 측정해 우주 연구에 한발 더 다가가는가 하면, 동해 해양머드의 자원가치를 발견하며 미래 자원으로의 활용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감마선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하고 신비한 현상중 하나로 꼽힌다.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6G 개발에서 앞서가고 있다. 통신 지연 문제를 해소하면서 6G 통신 선점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로봇 연구도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기계를 만드는 또 다른 기계인 공작기계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한편 모바일 협동로봇은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높였다. 최근에는 사이버 보안을 위해 기존 암호기술을 대체하는 기술도 확보하며 주목을 받았다.
출연연의 이 같은 연구 성과는 실생활에 보다 가까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NST는 출연연과 혁신선도기업 간 기술사업화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소규모 집중형 기술협의체(SRT)를 정기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협의체는 출연연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을 민간 기업의 실제 수요와 연결해 기술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돕는다. 현재 소관 출연연의 바이오 분야 기술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특히 그간 연구성과 역시 최근 산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첨단 바이오나 인공지능, 이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상태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첨단바이오는 뽕나무 추출물에서 암세포 성장 물질을 발굴하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여드름을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최근 5년간 주요 성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공지능 역시 획기적인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술이나 화재감지 기술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김영식 NST 이사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적기에 제공해 출연연구기관들의 혁신 기술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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