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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04.16.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성장과통합'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정책 조언자로 알려진 유종일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가 조직의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만큼 이 예비후보의 대선공약 구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성장과통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이언주·전현희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 당 지도부와 다수의 민주당 소속 의원도 참석했다.
싱크탱크는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유 교수와 함께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장병탁 서울대 AI(인공지능) 연구원장과 김진아 한국외대 LD(Language & Diplomacy)학부 교수,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상임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상임고문단으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와 구현모 전 KT 대표, 김호균 명지대 명예교수, 이세정 전 아시아경제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싱크탱크에는 500여명의 학자와 전직 관료가 창립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성장전략부터 기후 위기 대응에 이르기까지 모두 34개에 이르는 분과로 조직을 나눠 활동할 계획이다.
싱크탱크는 출범식을 통해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조업의 AI 대전환,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유종일 상임공동대표는 "AI 기반 기술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정책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산업의 강점인 제조업을 혁신해야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AI 대전환을 전 산업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인다면 성장 과정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분배하는 성장과 통합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허민 상임공동대표는 "나라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이 중심이 돼 국가적 과제를 선정하고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며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공감대 형성해 국민 통합에 필요한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04.16.
유 상임공동대표는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의 정책자문단에 참가하는 등 이 예비후보의 정책 조언자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넘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이 예비후보의 대선공약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범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유 상임공동대표는 "성장과통합은 정책을 자문하고 제안하는 것.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출범을 준비했다"며 "그 과정에서 이재명 예비후보의 정책에 도움을 준 분들도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민 상임공동대표는 "저는 지난 대선 때 '세상을 바꾸는 정치(세바정)'의 공동대표를 맡아서 활동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후 그때 활동했던 많은 분이 연락해 와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며 "그 과정에서 세바정 분들을 모으고 유 상임공동대표와도 함께하며 이러한 조직으로 통합됐다"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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