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공지능 투자 100조원 시대 열겠다…AI 3대 강국 구축"
권성동 "AI 안정적 전력 공급 전제돼야…그런데 이재명은 탈원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기술 소개를 들으며 NPU칩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금민 기자 =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정책으로 'AI(인공지능) 육성론'을 꺼내들었고 국민의힘은 곧바로 공개 토론을 요청하며 맞불을 놨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AI(인공지능)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AI 세계 3대 강국' 구축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이 예비후보가 꺼내든 첫 번째 정책 공약이다.
이 예비후보는 AI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민간 자본과 정부 지원, 예산 투입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기능 강화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 조성 ▲AI 분야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교육 프로그램 도입 ▲AI 규제 합리화 등을 제시했다.
첨단산업과 기본사회를 접목하는 정책 비전도 밝혔다. 한국형 챗GPT를 온 국민이 무료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육성 방안도 논의했다.
이 예비후보 캠프 측은 "경선 기간 동안 휴머노이드와 배터리, 2차 전지 분야 의제를 계속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4. suncho21@newsis.com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과거 행보를 보면 첨단 산업에 대한 식견 자체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I,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원전은 시한폭탄' '원전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탈원전 행보를 일관되게 지속해왔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같은 발언은) 쌀도 없이 맛있고 저렴한 밥상을 차리겠다는 것과 같다"며 "어디 이뿐인가. 본인 스스로도 왜 안되냐고 하더니 '할말 없다'고 했던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특례조차 민주노총 말 한마디에 입장을 180도 뒤집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산업은 세금이 아닌 실력을 키우는 것이고 신뢰는 말로 아닌 성과로 쌓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국민의힘이다. 오늘날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해 온 실력있는 정당 국민의힘이 다시 한 번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공지능(AI) 특별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AI 공약을 페이스북에 적었다. 하지만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 무지하면 공공. 무료. 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전용 NPU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칩 개발에 꼭 필요한 52시간 노동시간 특례는 반대한다"며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라고 했다. 그는 공개 토론도 거듭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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