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향해 '출마장사' 음모론…기업 피해 우려"
"AI산업 공약 또다른 '화천대유·천화동인' 우려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민주당을 '사보타주', '아메바'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주 4.5일 근무제를 공약하며 정책 공세에도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관련해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잘하면 이재명의 표가 떨어진다는 '아메바급' 사고로 국익을 내던진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정부 대응이 부족하다, 안을 내라, 전폭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그런데 불과 하루 뒤 한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관세를 비롯한 양국 논의를 시작하자 '미국 요구를 다 들어준 것 아니냐'며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통화를 팔아서 '출마 장사'를 한다, 국익을 팔아 잇속을 챙긴다는 비난도 쏟아냈다"며 "민주당의 이런 발언들은 고스란히 외신을 통해 세계에 전해진다. 통상 외교 기업들에 얼마나 손해를 끼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인공지능(AI) 등 이 전 대표의 첨단산업 공약에 대해 "국가 주도 산업 투자 공약의 연장선"이라며 "이미 이재명식 투자개발 모델의 실체를 대장동, 백현동 의혹을 통해 확인했다. 공공주도를 내세우지만 결국 화천대유니 천화동인이니 하는 특정 세력만 천문학적 특혜를 가져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잘사는 것을 막으려는 사보타주 세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첨단산업에 대한 식견 자체가 매우 부족해 보인다"며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 전 대표는 탈원전 행보를 일관되게 지속해 왔다. 연구개발 주52 시간 특례조차 민주노총 말 한마디에 입장을 180도 뒤집었다"고 꼬집었다.
이날 권 비대위원장은 주 4.5일제를 대선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월~목요일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외 1시간씩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으로 총 근무시간이 줄지 않아 급여에도 변동이 없는 방안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주 4일제 및 4.5일제는 근로 시간 자체를 줄이되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효율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이라며 "국민의힘은 법정근로시간 40시간을 유지하되 유연근로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주 4.5일제 이점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주 52시간제 근로 규제 폐지도 함께 추진한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되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권 비대위원장은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불이익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한덕수 추대론에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1인 독재정당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달라야 한다"며 "감동과 통합의 경선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와 공당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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