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목동, 윤서영 기자] "아직도 올림픽에 나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올림픽에서 1,500m만큼은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고교생' 임종언(노원고)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선발전이 마무리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내내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묵묵히 훈련에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언은 7일에 열린 1차 선발전 남자 1,500m에서 1위, 500m에서 17위, 남자 1,000m에서 2위로 결승선을 끊으며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리고 12일 2차 선발전 남자 1,500m에서 1위, 남자 500m에서 3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1,000m에선 힘을 빼고 B파이널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끊었다.
임종언은 1차 선발전 첫날 남자부 1,500m에서 국가대표 선배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내 최대 강점은 체력"이라며 "코치님이 나 자신을 믿고 해보라고 했는데, 체력이 잘 버텨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대헌, 임종언, 이정민. ⓒ연합뉴스
이제 임종언은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꿈을 꾼다.
임종언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임효준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경쟁한다면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외국 선수 중 경쟁자로는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언급했다. 그는 "단지누 선수는 현재 국제대회에서 월등한 기량을 펼치고 있는데 같이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언급한 두 선수를 모두 꺾을 자신 있나'라는 질문에 그는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서 꼭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올림픽 준비에 대해서는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 올림픽에서 멋진 경기보다는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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