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 사회가 빨라지는 가운데 더 나은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시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 시도 어르신끼리 운동으로 교류할 기회는 흔치 않은데요.
좋아하는 종목에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화합할 수 있는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영동에서 열렸습니다.
박언 기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뤄 30분 동안 점수를 많이 따내는 쪽이 승리하는 게이트볼.
스틱으로 공을 힘껏 치고, 굴리는 족족 게이트를 통과시키는 수준급 실력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김간란 / 진천군 참가자(91세, 최고령)
"이기는 것도 재미있지만, 나와서 같이 어울려서 서로 이렇게 대화하고 하는 게 재미있어요. 그래서 놓지를 못하고 있어요."
격렬한 축구 경기에 앞서 부상을 막기 위한 준비운동은 필수.
본격적인 게임에서는 패스를 주고받고 강하게 킥을 차는 등 능수능란한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전후반 합쳐 40분, 온 힘을 다한 뒤 비 오듯 땀이 쏟아지지만 팀원과 함께한다는 행복감에 스트레스가 싹 날아갑니다.
<인터뷰> 박찬수 / 청주시 참가자(61세)
"올해 처음 뛰는 건데 너무 좋아요. 우리가 나이 먹어서도 또 할 수 있으니까 밑에서 올라오는 후배도 있으니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충북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영동군에서 열렸습니다.
<기자> 박언
"10개 종목에 모두 1천 7백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승패를 위한 경쟁보단 건강 증진과 친목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현우 / 충북체육회장
"남녀노소 관계없이 섞여갖고 그냥 웃으시면서 경기 우승 이런 거와 관계없이 하니까 너무 보기 좋고 또 어르신들이 해마다 어르신 체육대회가 기다려진다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체육회장으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충북의 65세 이상 노인은 34만 9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노인들에게 건강과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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