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이민호와 공효진이 또 고배를 들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87회 칸 영화제에 우리 영화는 호명되지 못했고, 누구도 영화인의 축제에 초대받지 못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가 상영되지 못하게 된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있는 일이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전도연과 송강호는 주연상,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연상호 감독·박정민 주연의 ‘얼굴’, 김병우 감독·이민호 주연 ‘전지적 독자 시점’, 그리고 김미조 감독·공효진 주연의 '경주기행' 등이 출품됐으나 호명되지 못했다. 출품 명단에 있는 이민호, 공효진이 이름이 유독 눈에 띈다. 최근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한 작품이 혹평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민호와 공효진은 지난 1월부터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활약했다. 이 드라마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산부인과 의사 '공룡'(이민호 분)과 비행사 '이브 킴'(공효진 분)의 이야기다. 500억 이상의 제작비와 이민호·공효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매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불명예스럽게 퇴장했다.
공교롭게도 이 두 배우의 주연작이 동시에 칸 영화제에 출품됐고, 초대받는 데 실패했다. 드라마 종영 2개월 만에 아픔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 언제쯤 이민호와 공효진은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차기작을 응원한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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