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수킨 CEO "K콘텐츠·AI 결합으로 글로벌시장 두드릴 것"
안두경 굳갱랩스CEO "글로벌얼라이언스 참여해 지분 차지필요"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 창업자 겸 CEO가 발언하고 있다. ⓒ News1 김민석 기자

"한국 시장은 큰 기회가 있는 블루오션입니다. 특히 엔터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어 엔터 산업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입니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 창업자 겸 CEO가 11일 서울 송파구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열린 '오픈소스 AI 서밋 서울'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은 AI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AI 개발자 폴로수킨 CEO는 2017년 가상화폐 니어(NEAR)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니어프로토콜'을 공동 창립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K-콘텐츠를 글로벌화하고자 여러 AI 모델을 파인튜닝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서 많은 지식재산권을 발굴하고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픈소스 AI와 수익화 모델의 연결성은 핵심 고민 지점"이라며 "블록체인의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방법과 하드웨어 트러스트 데지케이션 인파이어먼트를 통해 보안된 데이터를 이용한 머신러닝 개발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 창업자 겸 CEO가 발언하고 있다. ⓒ News1 김민석 기자

크립토(암호화폐)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AI 혁신 지속에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부정적 상황(통제권 상실 등)을 방지하는 측면에서 크립토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간 중심의 AI 시스템 구축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크립토를 통한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로수킨 CEO는 한국의 강력한 데이터 보안 관련 법규가 현재는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폴로수킨 CEO는 "한국의 강력한 법 등 제약을 뚫고 개발한 AI 모델 경우 비슷한 규제를 가진 다른 국가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혁신과 데이터 보안성 강화를 동시에 이룰 방안으로는 '비밀 보장 탈중앙화 머신러닝 클라우드'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안두경 굳갱랩스 CEO가 발언하고 있다. ⓒ News1 김민석 기자

안두경 굳갱랩스 CEO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CEO는 "오픈소스 방식은 스타트업도 자체 데이터로 학습시키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선물"이라며 "오픈소스 방식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혁신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실적으로 한국이 가진 인력·자금 등은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약소하다"며 "우리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이고 (성과의) 일정 부분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커뮤니티 빌더 기업 크립토플래닛이 개최한 콘퍼런스 '비들(BUIDL) 아시아 위크'의 일환으로 열렸다.

에리카 강 크립토플래닛 CEO가 발언하고 있다. ⓒ News1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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