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
‘Tech Up the Party!’ 주제
관객 1만여명 몰려 입장 경쟁
배우 이정재 ‘토크 쇼’에 찬사
지드래곤, ‘엔터테크 미래’ 선사

헤럴드미디어그룹이 주최한 국내 최고의 ICT·과학 행사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가 9일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개최됐다. ‘Tech Up the Party! (테크·과학을 즐겨라!)’란 주제로 꾸며진 이번 행사에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거침없는 강연과 이정재 감독(아티스트컴퍼니 이사), ‘천재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토크 쇼 등이 펼쳐졌다. 사전 신청자만 2만여명에 달했고, 행사장에도 참석 당첨자와 KAIST 대학생들, ICT·과학 분야 전문가, 학계 및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운집했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이 스마트폰에 조명을 켜고 파도를 타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대전=박해묵 기자

‘테크·과학 포럼의 새 지평을 열다.’

상상 그 이상의, ‘파격’ 그 자체였다. 행사 주제부터 남달랐다. ‘Tech Up the Party! (테크·과학을 즐겨라!)’ ICT · 과학의 진화를 엿보는 즐거운 상상의 무대. 세계적 K엔터테이너와 함께 느껴보는 엔터테크의 미래까지. 그야말로 축제와 같은 과학기술 향연이 펼쳐졌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고의 ICT·과학 행사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가 지난 9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헤럴드미디어그룹, KAI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Tech Up the Party! (테크·과학을 즐겨라!)’란 주제로 최고의 강연과 화려한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사전 신청자만 2만여명이 몰릴 만큼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행사장에도 참석 당첨자와 KAIST 대학생들, ICT·과학 분야 전문가, 학계 및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1만여명이나 운집했다. 전날부터 입장 대기 줄을 서는 등 가까이서 강연을 지켜보려는 경쟁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체육관 내 좌석들도 일찌감치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가득 찼다. 입장하지 못한 일부 관객들은 체육관 주변에 머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갖가지 경영철학과 소회, 성공 비결 등을 생생한 경험담으로 전해 청중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서 회장은 “전공이 아닌 분야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말고, 거침없이 뛰어들면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분야에 미친 듯 몰두할 수 있다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 우리 함께 전 세계 시장을 두들겨보자”고 힘주어 말했다. 즉석에서 질문을 받는 등 격의 없는 강연에 수차례 박수가 쏟아졌다.

세계적 배우이자 엔터테인먼트 경영자로 활약 중인 이정재 감독(아티스트컴퍼니 이사)의 토크 쇼는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이 감독이 행사장에 입장한 후엔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관심사였다. 카메라에 이 감독이 물을 마시는 장면만 등장해도 체육관에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은 “수시로 물을 마셔달라”고 이 감독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토크 쇼가 이어졌다.

이 감독은 카이스트 로봇 동아리 ‘미스터(MR)’ 학생의 기념 무대에도 참여, 현장에서 유명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얼음’ 장면을 깜짝 재연했다. 그는 토크 쇼에서 엔터테크와 인공지능(AI) 등과 관련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상과 전망 등을 공유했다.

김대수 KAIST 교수의 사회로 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의장, 이해신 KAIST 교수 등이 참여한 과학 콘서트도 크게 주목받았다.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술 속에서 결국 기회를 찾는 건 사람”이라며 휴머니즘에 기반한 기술 발전을 강조했다.

K팝을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도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청하’에 이어 가수 외에 드라마·영화까지 진출하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비비’의 무대가 이어졌다.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음악으로 상상 그 이상의 무대를 선보이는 ‘선미’가 등장할 땐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행사 마지막엔 지드래곤과 이승섭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등이 토크 쇼를 진행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했다. AI를 사용해 만든 뮤직비디오로, 지드래곤이 직접 큐레이팅한 작품이다.

이날 지드래곤은 음원·음성을 지구 너머로 보내는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에 나선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 음악이 어딘가에 닿을 수 있는 기대감에 보내는 편지”라며 “자세한 주소도 아니고, 받을 사람도 불분명하지만 설렘이 크다”라고 전했다.

KAIST 댄스동아리 루나틱의 축하 공연이나 갖가지 로봇 쇼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의 빼어난 진행은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는 ICT·과학 분야 전문가, 학계 및 기업인,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학생과 일반인들이 모두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ICT·과학기술 행사다. 대전=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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