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봉(좌), 임호원(우)
한국 휠체어테니스의 간판, 한성봉(대구달성군청)-임호원(스포츠토토코리아, 경기광주) 조가 2025 ITF 서울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 남자복식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ITF 대구오픈에 이어 2주 연속 남자복식 입상이다.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성봉-임호원 조는 톱시드 유럽 선수들에게 아쉽게 패했다.
한성봉-임호원 조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서울코리아오픈 남자복식 4강에서 톱시드 스테판 우데(프랑스)-다니엘 카베르자스키(스페인) 조에 4-6 5-7로 패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나 우데-카베르자스키 조가 살짝 앞섰다. 그 미세한 차이로 인해 결국 승패가 결정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파라게임 휠체어테니스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한성봉-임호원 조는 최근 몇 년간 한국 휠체어테니스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올해 한성봉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않으며 이번 휠체어테니스 코리안시리즈에서 오래간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ITF 1등급 대회였던 대구오픈과 서울코리아오픈에서 각각 준우승, 3위를 차지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8일 개막한 서울코리아오픈에서는 유럽 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남자 종목에서는 마틴 데 라 푼테(스페인), 스테판 우데(프랑스), 루벤 스파가렌(네덜란드) 등 단식 1~3번 시드 유럽 선수들과 케이시 라츨리프(미국, 6번 시드)가 단식 4강을 형성했다.
여자단식 디펜딩챔피언인 아니크 반 쿠트(네덜란드)는 8강부터 일본, 중국 선수들의 견제를 뚫어내고 또다시 결승에 올랐다. 반 쿠트는 주젠젠(중국)을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쿼드(사지 중 삼지 이상 마비) 단식에서는 1,2번 시드인 샘 슈뢰더(네덜란드), 아흐멧 카플란(튀르키예)가 나란히 결승에 올라 정상에 도전한다.
한편 9일에는 환일고, 10일에는 환일중 학생 각 200명이 올림픽공원을 찾아 휠체어테니스 경기를 관전했다. 환일고등학교 이사인 양종수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부회장의 주선으로 환일중고 학생들은 2023년부터 서울코리아오픈에 체험학습을 오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며 세계적인 선수가 된 휠체어테니스 선수들을 보며 학생들이 큰 감명을 받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11일에는 남자단식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종목의 결승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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