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결정전서 마권수에 3-0 승…전 경기 실점없이 완승 거둬
서 “마음고생 털어내 홀가분…체급서 가장 빠른 선수 되고파”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등극한 서남근이 꽃가마에 올라 황소트로피와 장사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특례시청의 서남근(30)이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이하)에서 ‘퍼펙트 우승’으로 개인통산 3번째 꽃가마에 올랐다.
‘명장’ 이충엽 감독·임태혁 플레잉코치가 지도하는 서남근은 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최중량급인 백두급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마권수(25·문경시청)를 3대0으로 완파하고 황소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서남근의 백두장사 등극은 민속씨름 입문 후 3번째로 2018년 추석장사대회와 2021년 고성장사대회 이후 무려 4년 만의 우승 쾌거다.
또한 서남근의 장사 등극으로 수원시청은 이번 대회 태백급(80㎏이하) 문준석에 이어 5개 체급 가운데 2개 체급 석권과 준우승 2명 배출로 지난 1월 설날대회 ‘무관’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서남근은 “그동안 우승이 없어 마음 고생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경기할 것을 주문하셨다. 힘을 빼고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다른 백두급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작지만, 체급서 가장 빠른 선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스피드와 기술을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서 서남근은 4강서 김동현(용인특례시청)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첫 장사결정전에 오른 마권수를 맞아 첫 판 상대의 안다리걸기를 피해 잡채기 기술로 뉘여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서남근은 둘째 판도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마권수의 힘을 역이용해 잡채기 되치기로 따내 우승을 예약한 후, 세 번째 판서는 상대의 빗장걸이 선제공격을 밀어치기로 응수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서남근은 16강전서 통산 다섯 차례 백두장사에 오른 최성민(태안군청)을 뒷무릎치기와 밀어치기로 연파해 기분 좋은 불발을 보인 후, 8강전서는 ‘신예’ 홍지흔(울주군청)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 빗장걸이로 모래판에 가볍게 뉘였다.
이어 준결승전서는 박정석(창원특례시청)을 들배지기로 연속 제압하는 등 장사에 오르기 까지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전 경기 승리 과정에서 5초 이내에 승부를 결정짓는 빠른 공격 씨름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김동현은 16강서 김찬영(정읍시청)을 2대0, 준준결승서 김보현(구미시청)을 2대0으로 따돌렸으나, 4강전서 마권수에 먼저 한 판을 따내고도 내리 두 판을 내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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