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캐피털스의 알렉스 오베치킨이 2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UBS 아레나에 열린 2024~25 NHL 정규리그 뉴욕 아일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통산 895번째 골을 넣어 통산 득점 1위에 올라선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브루클린=AP 연합뉴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러시아 출신 슈퍼스타 알렉스 오베치킨(워싱턴 캐피털스)이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산 895골을 넣어 NHL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894골)를 넘어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오베치킨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UBS 아레나에 열린 2024~25 NHL 정규리그 뉴욕 아일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통산 895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그는 그레츠키가 지키고 있었던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역사적인 순간 오베치킨은 동료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상대 팀 선수들과 함께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나눴다. 종전 기록 보유자가 된 그레츠키도 현장에서 오베치킨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오베치킨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자랑스럽다는 것"이라며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말했다.기뻐하는 오비치킨. AP 연합뉴스
앞서 농구의 마이클 조던, 골프의 타이거 우즈처럼 아이스하키를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졌던 그레츠키가 남긴 성적표(894골·1,963어시스트·공격 포인트 2,857개)는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졌다. 공격 포인트와 어시스트 부문은 특히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 수준이다.
하지만 득점은 오베치킨이 가장 높은 자리를 점령했다. 1985년생 불혹인데도 오베치킨은 이번 시즌 꾸준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시즌 초반 18경기에서 15골 10어시스트로 여전히 펄펄 날았던 그는 지난해 11월에 종아리 골절로 한 달 넘게 결장했다. 부상 여파로 그레츠키의 득점 기록을 이번 시즌 안에 넘어서기 어려워 보였지만 12월 말 복귀하자마자 2경기 연속 골을 넣어 건재함을 알렸다. 또 1월부터 3월까지 20골을 추가해 결국 시즌 내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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