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인조이를 크래프톤의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IP로 키워나가겠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의 소감에는 지난 시간들의 마음 고생이 담겨있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후 8년의 세월이 걸렸다. 차기작을 매해 꾸준하게 내놓았지만, 기대감을 충족시킨 게임이 없었다. ‘배틀그라운드 IP’가 모바일과 인도 지역에서 흥행을 거듭하면서 크래프톤의 갈증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현실감 있는 시뮬레이션 장르로 유저들의 기대를 받았던 크래프톤의 기대작 ‘인조이’가 얼리 액세스 출시 1주일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크래프톤 IP 중 간판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얼리 액세스 100만 장 돌파가 16일이었음을 고려하면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이뿐이 아니다. 글로벌 플랫폼 스팀을 통해 유통됐던 한국 게임들 보다 빠른 성과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의 경우 출시 10일, 소울 스트라이크 장르의 한계를 넘었다는 찬사를 받았던 네오위즈 ‘P의거짓’이 세웠던 한달, 한국 최초로 소니와 세컨드 파티 계약을 통해 주목받았던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기록한 두 달을 뛰어넘는다.
지난달 28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인조이’는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난 1월 CES 2025 현장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인조이’에 접목시킨 점도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크래프톤 제공.
‘CPC’가 게임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어 이전과 다른 발전한 AI 기술이 접목한 게임이라는 궁금증으로 글로벌 쇼케이스까지 45만명이 몰리면서 ‘인조이’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이 드러났다. 출시 직전인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인조이 데모 빌드’를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공개해 사전 붐업의 기반을 닦았다.
이런 사전 붐을 바탕으로 얼리 액세스 이전에도 스팀 글로벌 인기 위시리스트 최상단에 기대게임으로 이름을 올려 놓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스페인),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중국어(번체), 포르투갈어(브라질), 포르투갈어(포르투갈), 폴란드어 총 13개 언어를 지원해 동남아 시장을 제외한 게임 시장 공략이 가능하게끔 공을 들였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가 주주총회를 통해 대형 IP 확보를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뒤를 잇는 메가 IP 발굴은 크래프톤에게는 미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인조이’가 장기적인 수익모델이 될 가능성이 시뮬레이션 장르라는 점에서 얼리 액세스 1주일만에 100만장 판매 돌파는 희소식일 수 밖에 없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