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서울 이랜드, 홈에서 천안 상대로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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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전에서 멀티 득점을 터뜨린 서울 이랜드 FW 에울레르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 이랜드가 홈에서 천안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고, 그 중심에는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외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5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에서 김태완 감독의 천안시티FC에 3-0으로 완승했다.
양 팀은 승리가 매우 절실했다. 먼저 천안은 개막 후 단 1승에 그쳤고, 앞선 2경기에서는 김포-부산에 연패를 당했기 때문. 또 서울전에서 승리를 따내게 될 시 최대 10위까지 상승하여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기에,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서울 역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승리가 필요했고, 동 시간대 경기가 진행된 2위 인천이 화성을 제압하며 승점 동률을 이뤘기 때문.
각기 다른 이유로 승점 3점을 원했던 가운데 승자는 서울이었다. 전반 초반 천안이 펠리페, 이상준이 각각 득점을 노렸으나 서울이 잘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분위기를 헌납하며 끌려갔던 서울은 전반 40분 김오규가 프리킥 상황서 헤더로 골문을 갈랐으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
이후 분위기를 올린 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 에울레르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만들었음에도 불구, 전반에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던 서울이었다. 천안의 강력한 압박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되려 위협적인 슈팅을 연이어 허용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점유율은 64%로 주도권을 잡고 흔들었으나 유효 슈팅은 단 2회에 그쳤다. 또 반칙이 9회나 될 정도로 천안의 압박 축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에는 완벽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후반 교체 투입된 변경준의 크로스를 받은 아이데일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
이후 서울은 주도권을 잡으며 천안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고, 그 결실을 수확했다. 후반 34분 백지웅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에울레르가 왼발 슈팅으로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3번째 실점을 허용한 천안은 완벽히 동력을 잃었고,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새로운 외인 공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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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랜드 FW 아이데일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천안전에서 승리를 따낸 서울은 이로써 올 시즌 홈에서 4승 1무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고 시즌 첫 연승과 무실점 경기도 달성했다. 6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며 득점 1위 기록도 이어가며 활짝 웃었다.
이에 대해 서울 김도균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힘든 날씨에 승리해서 기쁘다. 홈경기에서 무패를 계속 이어가게 되어 좋다. 생각했던 플레이가 그대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뛰어 준 결과가 승리로 나와서 기분 좋다. 계속 분위기를 이어가고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시즌 초반 압도적인 페이스로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서울, 그 중심에는 단연 새로운 외국인 공격진들의 활약이 있다. 지난해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 덕분에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역사를 작성했다.
브루노 실바는 리그 27경기서 12골 7도움으로 서울 공격을 이끌었고, 콜롬비아 공격수 몬타뇨도 32경기에 나와 6골 7도움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또 전반기에 활약했던 이코바는 17경기서 6골 2도움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만큼 서울은 외인 공격진의 활약도가 높은 팀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외인 공격진들의 전면 개편이 이뤄졌다. 브루노 실바는 수원 삼성으로 몬타뇨는 부천으로 향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 측면 공격수인 에울레르와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아이데일을 품었다. 또 대구와 계약이 종료된 다용도 공격수 이탈로와 브라질 특급 공격수 페드링요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가장 먼저 이번 천안과의 맞대결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린 에울레르는 서울 공격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강력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 능력으로 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7경기에 나와 4골 3도움으로 개인 득점, 도움 1위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천안과의 맞대결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아이데일도 6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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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랜드 FW 이탈로(좌)와 페드링요(우) |
ⓒ 한국프로축구연맹 |
K리그 경력직 공격수인 이탈로도 4경기서 1골 1도움을, 페드링요도 공식전 7경기에 나와 2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결국 서울의 가장 큰 리스크로 평가받았던 신입 외인 공격진들이 최대 강점으로 변화한 것.
외인 공격진들의 활개를 치자,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도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백지웅(1골 1도움), 변경준(1골 1도움), 박창환(2골)과 같은 공격 자원들도 외인 공격진들에 집중된 수비 견제를 틈타 이번 시즌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도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한 서울 이랜드가 시즌 초반 절치부심한 모습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선수들의 활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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