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천하의 유재석도 손을 들었다.
5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못다 한 이야기는 핑계고’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상진, 최다니엘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2월 ‘미니 핑계고’에 출연한 뒤 약 2달 만에 ‘핑계고’에 입성했다. 그간의 근황을 묻자 한상진은 “대단한 일이 있었다. ‘나 혼자 산다’ 얘기했던 이지선 PD님 있잖아요. 이지선 피디가 연락이 왔다. 밥을 먹자고”라고 입을 열었다.
앞서 한상진은 ‘미니 핑계고’에 출연해 “제가 ‘나 혼자 산다’ 1회 멤버였다. 그게 원래 파일럿으로 ‘남자가 혼자 살 때’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제가 이지선 피디랑 ‘마의’ 찍을 때 막 얘기를 하다가”라며 “난 (주말부부라) 혼자 지내니까. 보통 뭐하냐고 해서 짜장면을 시켜서 하나는 지금 먹고, 하나는 냉동 시켜서 나중에 먹는다고 했더니 너무 재밌다고, ‘그걸 찍어보면 어때?’했다”고 ‘나혼산’의 시작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상진은 “그게 파일럿인데 시청률이 엄청 잘 나왔다. 2회분인데, 내 부분이 제일 높게 나왔다. 이제 이게 정규가 된다고 하는데 와이프가 은퇴한다는 거예요. 이제 혼자 살지 않잖아요. 그래서 빠지게 됐다”면서 “(이지선 PD가) 그러고 나서 미안하다고 나한테 자기가 다른 거 할 때 같이 하자고 하더니 프리선언하고 나갔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한상진은 “그래서 밥을 먹고, 같이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 그저께 첫 녹화를 했다. ‘형사들의 수다’라고 해서. 형사님들의 범죄 예방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유재석은 “상진이가 고정 예능에 들어갔구나”라고 뿌듯해했고, 남창희는 “핑계고가 다 만들어주네”라며 박수를 쳤다. 한상진은 “핑계고가 저를 MC로 만들어주고, 우리 와이프 우승까지 만들어줬다. 핑계고 만세!”라고 전했다.
한상진과 최다니엘은 영화 ‘써니데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최다니엘은 “작은 에피소드인데, 무대인사 같이 다닐 때 이야기다. 원래 무대인사를 하면 같이 다녀야 한다. 형은 약간 우월 의식이 좀 있다. 남들과 좀 달라야한다. 하나 첨언하면, 형은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사진이 다 뻣뻣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메인스토리다. 원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편하진 않다. 무대인사를 가는데, 형은 자기 차를 완도까지 갖고 와서 이동하더라. 저는 처음 봤다. 영화 무대인사를 혼자 다닌다고?”라며 “이 형은 우월 의식이 있는 스타구나”라고 폭로했다. 한상진은 “얘는 서울에서 왔다. 서울에서 출발한 팀은 버스를 타고 왔고, 저는 부산에서 출발을 했다. 짐이 좀 있어서 이동 차량이 와서 갔다. 완도에서 광주를 갈 때 먼저 이동하려고 제 차를 갖고 온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래서 차를 갖고 왔네요”라고 정리했고, 한상진은 “맞다”고 웃었다. 더불어 한상진과 최다니엘은 버스 속 편한 자리에 대해서도 분쟁이 생겼고, 최다니엘은 “형이 계속 그 자리에 앉았다. 팔짱 끼고, 흥선대원군처럼”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왜 흥선대원군이냐”고 물었고, 최다니엘은 “형이 왕을 좋아해요”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흥선대원군은 왕은 아니었다”고 정정하자, 최다니엘은 “아 그래요? 그럼 아산! 이산?”이라고 말을 뱉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갈 순 없지만, 흥선대원군이 왕은 아니셨다. 아들인 고종이 왕이셨지. 근데 흥선대원군이 실권을 쥐고 여러가지 나라의 정책을 많이 했다”며 “그니까 주인공은 다니엘이지만, 그 자리에 앉아서. 흥선대원군이라는 비유가 얼추 맞긴 맞다”고 말했다. 최다니엘은 “아니 안에 우월 의식이 내재되어있다. 근데 남들이 인정을 안 해주니까 이게 안에서 막 난리가 나는 것”이라고 묘사해 웃음을 안겼다.
남창희 역시 한상진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남창희는 한상진에 대해 “되게 떠드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한번은 형 집 앞에서 얘기를 하고, 치킨집에서 맥주를 먹었다. 11시 쯤 돼서 ‘형 저희 이제 가야죠’ 했더니 아니래요. 자기는 너희랑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고. 그래서 자기 집을 가자더라”고 말했다.
남창희는 “저는 ‘그래도 형수님도 계시고 들어가지 마시죠. 그냥 갈게요’ 했더니 걱정하지말라고. 자기가 집에서는 다 컨트롤이 된다더라. 그래서 집에 갔는데, 현관문 열자마자 ‘쉿!’ 하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한상진은 “쉿, 발소리도 내지마”라고 거들었고, 남창희는 “와이프 잔다. 쉿, 쉿. 미안해 하더라. 사람 불편하게, 그럴거면 가지를 말던가”라고 분노했다.
유재석도 “그럴거면 가지 말아야 돼. 그게 무슨 민폐야”라고 어이없어했고, 한상진은 “안방 문 앞을 우리가 거쳐서 부엌 쪽으로 가야했다. 그래서 내가 ‘발 들고 냉장고 살살 열고 캔 딸 때 조심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남창희는 “집이 넓어 다행이었지”라고 했고, 한상진은 “창희는 새벽 3시까지 잡혀서 큰 소리도 못내고”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그럴거면 밖에서 이야기하지. 왜 집으로 가자는 거야”라고 궁금해했고, 한상진은 “너무 늦게까지 밖에 있으면 아내가 뭐라고 하잖아요. 집 안에는 있어야 하고, 얘기는 하고 싶고. 완전무결하게 아내가 우리가 온 걸 모르고 마무리가 됐다. 그리고 현관문을 여는데 와이프가 일어난거다. 얘네 도망갔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잠을 푹 자고, 아니고를 떠나서 자다가 일어나서 어떻게 인사를 하냐. 그니까 곤란한 상황이라 마음이 불편한거다. 그니까 상진아 다음에는 그러지 마라”고 조언했고, 최다니엘은 “형님이 이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속이 시원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유재석은 한상진에 “박 감독님(아내)께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뭐냐”고 물었고, 한상진은 “조용히 해”, “그만”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다니엘은 “그거 내가 숑이(반려견)한테 하는 말인데”라고 했고, 남창희는 “그럴 것 같다”고 웃었다.
한상진은 “최근에 들었던 말 중에 충격적인 건 ‘근데 그걸 내가 오늘 들을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내가 시즌에 들어갔는데, 내가 사람이 그리웠나 봐”라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상진이는 늘 사람이 고프고. 감독님은 시즌 중이면 계속 선수단이랑 같이 있어야 하니까. 상진이는 그리운 거야”라고 이해했다.
이야기를 하던 중 한상진은 아내가 새 휴대폰을 사줬다고 자랑했고, 그는 “아내는 아직도 제가 (방송에) 나오면 어색하대요. 그래서 ‘난 재밌게 하고 온 것 같은데’ 했더니 ‘100만 회가 넘으면 새 휴대폰을 사줄게’ 하더라. 근데 100만 회가 업로드 되자마자 너무 금방 넘으니까 아내도 당황하더라”며 “근데 다음날 바로 사줬다”고 자랑했다.
더불어 한상진은 장모님과의 에피소드도 털어놓으며 “장모님이 해운대 임 여사님이다. 단아하시고 아직도 우아하시고 아름다우시다. 늘 전화하면 ‘어 한 서방, 그래 어디야?’ 이러시는데, ‘핑계고’ 이후에 전화를 했더니 ‘어 한서방~ 유재석 씨하고 있나?’ 하시더라. 이게 보니까 옆에 친구가 있는거야. 그러고 나서 ‘어어 그래 재석 씨한테 안부 전해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모님이 밥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소갈비가. 원래 맛있는 걸 많이 해주시는데, 그날은 나 혼자 먹기에 많을 정도로 한가득 해주셨다”고 말했고, 최다니엘은 “확실히 다른가 보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남창희는 “유재석을 알고, 모르고에 따라서. 대접이 달라지지”라며 “대한민국에서는 유재석이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최다니엘의 에피소드가 이어진 뒤 두 사람은 유재석에 의해 ‘핑계고’ 출연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최다니엘은 “제주도를 태어나서 아직 한번밖에 안 가봤다.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캐리어를 싸서 공항까지 가는 그 길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 ‘저글라스’ 드라마가 끝나고, 아는 형 중에 김기남 배우가 있다. 그 형이 제주도를 한번도 안 가봤다는 말에 저를 데리고 제주도를 갔다”며 “공항에 가니까 야자수가 있더라. 너무 신기했다. 한국 같지 않더라. 근데 둘이 가니까 할 게 없더라. 그래서 PC방을 가서 총싸움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대단하다. 제주가서 할 수 있지만, 굳이 PC방을”이라고 했고, 최다니엘은 “2박 3일을 갔는데. 이틀을 밤을 새서 PC방에서 게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다니엘은 “그리고 제주도에 성기 박물관인가 있더라”고 언급했고, 한상진은 “성 박물관”이라고 정정했다. 최다니엘은 “죄송하다. 성 박물관”이라고 했고, 웃음을 참던 유재석도 “죄송하다. 얘네 다시는 안 부를게요. 진짜 얘들 다시는 안 불러”라고 손절했다. 남창희도 “러브랜드. 러브랜드라고 해. 성 박물관 하지말고”라고 말실수의 위험을 막았고, 유재석은 “다시는 안 부를거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라고 강조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최다니엘은 “근데 거기가 그런 게 많더라. 그것만 전시되어 있고, 먹는 것도 다 그 모양으로 생겨서”라고 설명했고, 유재석은 “야 그만해.. 너 제주 에피소드 얘기하지마. 이제 에피소드 말하지마. 둘다 에피소드 금지야”라고 경고해 웃음을 안겼다.
끝없는 에피소드에 유재석은 “이제 가야할 시간이다”라며 “근데 아직도 상진이랑 다니엘의 이야기가 안 끝났다”고 했고, 한상진은 “원래 사실 (핑계고에) 나온 건 다니엘 늦게 들여보낸 얘기하려고 다시 온 거였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아 그 얘기를 못했네. 그건 다음에”라고 다음 출연을 기약했고, 한상진은 “제가 편지 원본을 갖고 오겠다. 그리고 창희랑 세호가 싸워서 우리 송년회가 사라질 뻔한 에피소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 /cykim@osen.co.kr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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