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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보물섬'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자신의 손으로 총을 겨눴던 아들을 위해, 결국 몸을 던진 아버지의 결말은 비극적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이었다.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13회에서는 허일도(이해영)가 끝내 서동주(박형식)를 지키고 칼에 찔리며 생을 마감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초반 허일도는 아들임을 고백한 서동주를 외면하고, 심지어 총을 발사하며 마지막 거리감을 유지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려 애썼지만, "참회는 포기의 다른 이름"이라는 대사 속엔 무너진 인간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SBS '보물섬' 방송 화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내면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로서 다시 서동주 곁에 서기 위해 염장선(허준호)과의 악연을 끊고, "이제부터는 읍소해서라도 손잡을 것"이라며 새로운 삶을 선택하려 했다.

그러나 염장선은 두 사람을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겼고, 그의 수하 조양춘(김기무)이 서동주의 집에 들이닥쳤다. 위기의 순간, 허일도는 아들을 대신해 칼날 앞에 몸을 내던졌고, 2층에서 함께 추락해 끝내 숨을 거뒀다.

사진= SBS '보물섬' 방송 화면.

서동주는 그토록 복잡하고 날카로웠던 부자 관계 속에서 마지막에야 진심을 나눴고, 그 짧은 화해의 시간은 피로 이어진 유대의 진가를 증명했다.

한편 염장선은 서동주를 향한 신뢰를 흔들기 위해 차강천(우현) 회장에게 친자 관계를 고의로 폭로했고, 나라사랑기금을 둘러싼 의혹을 부풀리며 그룹 내부의 권력 균형까지 뒤흔들었다.

이날 방송은 복수, 권력, 혈연이 얽힌 복잡한 구도 속에서 참회와 구원이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보물섬'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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