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타는 것 빼고는 재주가 없다...?24년 12월 1일 그랑프리 우승장면_김혜선기수와 글로벌히트 어설픈 솜씨로 김치찌개를 끓이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뒤늦게 레시피를 찾아본다. 한국경마의 여왕으로 우뚝 선 기수 김혜선의 일상이 KBS 인간극장에 담겼다.
성별의 구분 없이 남녀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스포츠인 경마에서 수많은 남성기수들을 제치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혜선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기수 96명 중 단 8명뿐인 여성기수 중 한명이다.
2009년 데뷔해 지금까지 4,915전을 치르며 435번의 짜릿한 우승을 경험한 김혜선 기수지만 일반경주가 아닌 대상(大賞)경주 운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한 때 금녀의 구역으로까지 불리던 기수의 세계에서, 우수한 경주마에 기승할 기회가 여성기수에게 많이 주어지지 않을뿐더러 강인한 근력으로 무장한 남성기수들과의 경쟁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0년 출산 후 7개월 만에 복귀하며 몸도 마음도 지치는 고비도 넘겨야 했다.
하지만 데뷔 14년차인 2023년, 운명처럼 만난 경주마 ‘글로벌히트’와 함께 여성기수 최초로 ‘코리안더비(G1)’에서 우승하며 ‘더비걸’로 떠오른 그녀는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KRA컵 클래식, 대통령배 등 굵직한 대상경주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드디어 한 해의 클라이막스이자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그랑프리(G1)’를 석권하며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영혼의 단짝 ‘글로벌히트’와 함께 세계 최고 경마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이 펼쳐지는 두바이 원정경주까지 도전하게 된 김혜선 기수. 지난달 2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클래식’에서 세계적인 경주마들과 겨룬 끝에 3위를 차지하며 ‘코리아’와 ‘코리안자키 혜선킴’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8%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중인 KBS인간극장 ‘여왕님 나가신다’에서는 김혜선 기수의 두바이 도전기와 함께, 같은 직업을 가진 8살 연하의 남편 박재이 기수, 아들 찬이와 함께 꾸려나가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회차는 인간극장 및 KBS교양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두바이원정경주 현지중계_김혜선기수 인터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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