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국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네티즌과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유승준은 3일 개인 채널을 통해 챗GPT를 이용해 만든 지프리풍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그나저나 손가락 하나는 어디에? 닌자 거북이 손가락이네"라며 그림에 대한 감상평도 함께 남겼다.
유승준이 게시한 지브리풍 작화는 현재 한국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유행이다. 챗GPT가 이용자가 원하는 작화 및 분위기에 맞게 사진을 각색해 주는 서비스다.
최근 유승준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입국 금지 처분에 대한 행정 소송을 진행하는 와중 국내 유행 문화까지 즐기는 모습이다.
앞서 유승준은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입국 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유승준은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해 두 차례 승소했음에도 지난해 세 번째로 한국행이 좌절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유승준은 최근 세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20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첫 변론이 진행됐다.
다가오는 5월 재판부는 한 차례 변론기일을 더 열고 변론을 마무리한다.
유승준은 병역 기피 논란으로 인해 약 20년간 한국 대중으로부터 지탄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 1일 유승준은 개인 채널을 통해 데뷔 28주년 기념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유승준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랑 받을 줄 몰랐다. 또 제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하게 하고 아프게 해 드릴 줄도 정말 몰랐다"라며 후회했다.
이어 그는 "5년 남짓하게 활동하고 그 후로 23년을 여러분들과 이별했다.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디서 유승준 팬이라고 자신 있게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들어 미안하다"라며 "다 내 탓이고 내 부족함이다"라고 사과했다.
유승준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적극 나선 가운데, 법원의 판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그가 한국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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