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검증된 플랫폼으로 신약개발
글로벌 ADC CDMO 사업에도 진출
동아에스티, 신규 플랫폼으로 신약개발
론자·우시 등 통해 플랫폼 확산 추진
국내 대형제약사인 종근당과 동아에스티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신약개발 등 관련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종근당은 검증된 ADC 플랫폼 도입을 통한 신약개발과 함께 ADC 위탁개발생산(CDMO)에 도전하는 반면 동아에스티는 새로운 ADC 플랫폼을 통한 신약개발 및 플랫폼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DC는 항체와 항암제 같은 강력한 약물을 결합해 특정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된 치료제로 전세계적으로 개발 열기가 뜨겁다. 국내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다수의 ADC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 검증된 ADC 플랫폼 도입…CDMO 도전
종근당은 자체 ADC 파이프라인 개발과 함께 계열사인 경보제약을 통해 ADC CDMO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은 ADC 신약개발을 위해 2023년 네덜란드 시나픽스(Synaffix)의 ADC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다. 시나픽스 ADC 플랫폼은 항체에 정확한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기술로 기존 ADC보다 안전하고 유효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싱가포르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다양한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종근당은 검증된 ADC 플랫폼을 통해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을 타겟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ADC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c-MET ADC는 현재까지 허가받은 치료제는 없다. 다국적 제약사인 애브비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c-Met ADC인 'Teliso-V'의 허가를 신청했지만 부작용 문제로 후속 약물에 대한 수요가 높다.
종근당은 현재 미국 임상을 위한 식품의약국(FDA) 사전미팅을 준비중으로 올해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이외에도 다양한 고형암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근당그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약 855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충남 아산에 ADC CDMO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전임상 및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원료 및 완제 생산이 가능한 ADC 전용공장이다. 회사측은 "신약 원료의약품 CMO 중심 서비스에서 글로벌 ADC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ADC 제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새로운 ADC 플랫폼 확산 및 신약개발 도전
동아에스티는 좀 더 도전적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인수한 앱티스가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을 도전함과 동시에 글로벌 CDMO와 계약을 통한 플랫폼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정상전 성균관대 약대 교수가 창업한 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개발했다.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고, 항체를 변형없이 사용하는 만큼 균일한 생산 품질도 확보가 가능해 타 ADC 플랫폼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동아에스티와 앱티스는 글로벌 CDMO 기업인 론자(Lonza, 2022년)와 우시(WuXi XDC, 2025년)와 잇따라 계약을 맺고 앱클릭 플랫폼을 확장에 도전하고 있다. 론자와 우시를 통해 ADC 신약을 개발하려는 기업이 앱클릭 플랫폼을 채택하면 그 성과를 나눠갖는 방식이다. 앱티스는 여러 국내외 CDMO기업과도 앱클릭 플랫홈 확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티스는 이와 함께 Claudin 18.2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위암·췌장암 ADC 신약(AT-211)을 개발하고 있다. Claudin 18.2는 위암과 같은 다양한 악성 종양의 발생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나타나 항암 치료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는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다. 동아에스티와 앱티스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제출을 준비중이다.
앱티스 관계자는 "한축은 ADC 신약 개발, 다른 한축은 ADC 플랫폼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종원 (jjw@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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