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벌어진 릴리 장(미국)과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대회 2일째 여자단식 32강에서 게임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16강 상대는 엘리자베타 사마라다. 사진출처|WTT
신유빈(21·대한항공·세계랭킹 10위)이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대회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신유빈은 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벌어진 릴리 장(미국·24위)과 대회 2일째 여자단식 32강에서 게임스코어 3-0(11-3 11-9 11-4) 완승을 거뒀다. 16강 상대는 팀 동료 이은혜(대한항공·40위)를 3-2로 꺾고 올라온 엘리자베타 사마라(루마니아·35위)다.
이번 대회를 향한 신유빈의 동기부여는 몹시 컸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WTT 챔피언스인 이 대회에서 기대이하 성적을 거둬서다. 당시 신유빈은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16위)에게 32강에서 덜미를 잡히며 첫 경기부터 짐을 쌌다. 대회 개막 전 WTT가 ‘홈그로운 탤런트’라며 큰 기대감을 보인 사실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웠다.
마침 이번 대회는 단식만 열려 단식 경쟁력을 확인하기 좋은 무대였다. 세계랭킹 32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만 초청장을 보냈기 때문에 일종의 왕중왕전이라 해도 무방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대회에서 금1(혼합복식)·은1(여자복식)·동메달 1개(여자단식)를 수확한터라 컨디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았다. 경기 시작 21분 만에 릴리 장을 돌려세우며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1게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고비인 2게임을 넘기니 이후로는 순조로웠다. 2게임 7-7에서 잇달아 3점을 뽑은 신유빈은 10-9까지 쫓겼지만, 기어이 11점째를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3게임 4-3에서 4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릴리 장을 집어삼켰다.
한편 이날 김나영(20·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36위)도 대회 여자단식 32강에서 2020도쿄올림픽 여자단체전 동메달리스트 두호이켐(홍콩·31위)을 3-2(3-11 11-9 11-2 12-14 11-5)로 꺾었다. 김나영은 3일 콰이만(중국·7위)-스리자 아쿨라(인도·32위) 경기의 승자와 향후 16강을 치른다.
김나영은 신유빈이 손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는 파란을 일으킨 유망주다. 아쉽게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고, 2024파리올림픽 역시 P카드(예비멤버) 참가에 그쳤지만 신유빈과 한국여자단식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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