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2종, 출시 초부터 매출 추이·이용자 평가 긍정적
'데이브 더 다이버' '용과같이' 콜라보 DLC 10일 출시 예정
신작 개발하는 넥슨게임즈, 개발력 확충...임직원 수 27% ↑
신규 조직 'TR' 신설..."성공 가능성 높은, 성과 낼 게임 개발"
'데이브 더 다이버' 공식 트레일러 썸네일.
넥슨이 최근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신작 2종의 성공에 힘입은 넥슨이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신작을 선보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잔'은 매출과 긍정적인 이용자 평가를 받으며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한 게임사가 같은 시기에 출시한 게임 2종이 모두 성공을 거둔 사례는 드문 가운데 '게임성'으로 승부를 본 넥슨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17년 개발 중인 프로젝트로 공개된 이후 8년 만에 출시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한 게임이다. 게임 출시 이전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으나, 게임을 플레이한 이들이 잘 만들어진 콘텐츠와 부담 없는 수익 모델(BM)을 호평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이후 애플 스토어 매출 1위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인기 1위와 매출 5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싱글 플레이 하드코어 액션 RPG로,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PC·콘솔 게임은 보통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와 후속작으로 점진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 이러한 성과는 유의미하다. PC·콘솔 게임 특성상 DLC와 후속작을 출시하며 점진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 시리즈 첫 작품부터 회사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이다. 이용자 평가의 경우 스팀에서 5415개 중 91%가 긍정적인 리뷰를 남겨 '매우 긍정적'을 받았다.
특히, 액션 RPG를 선호하는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미국 매출 2위, 독일 5위, 프랑스 5위 등 서구권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원작인 '던전앤파이터'가 아시아 권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원작의 인지도가 낮은 서구권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룬 셈이다.
이번 성과는 넥슨의 지식재산(IP) 프랜차이즈 전략이 통한 결과물이다. 넥슨은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 등 3대 핵심 IP를 중심으로 IP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핵심으로 분류되지 않은 IP들을 3대급으로 성장시킬 준비를 하고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데 투자해 왔다.
오는 10일에는 '데이브 더 다이버'의 컬래버레이션 DLC를 출시한다. 이번 DLC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용과같이'와 콜라보한 것이다. 제품수명주기(PLC) 성숙기에 접어든 '데이브 더 다이버'가 이번 DLC로 게임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용과같이' 팬덤을 게임에 유입시키며 글로벌에서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게임은 앞서 '드렛지', '고질라' 등과 협업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넥슨은 미래 성장 동력원도 탄탄하게 준비 중이며 넥슨게임즈가 3대 IP 및 보유 중인 IP 확장과 신규 IP 발굴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DX', '프로젝트RX' 등을 개발 중이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는 '카잔'처럼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이고, '프로젝트DX'는 2019년 문을 닫은 '야생의 땅: 듀랑고'를 재해석한 신작 MMORPG이다. '프로젝트RX'는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이들이 제작 중인 신작 서브컬처 게임이다.
넥슨게임즈는 서비스 중인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과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임직원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3월 1200명에서 지난 2월 1528명으로 늘어났다.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개발자를 충원했으며 지난 2월에만 100명이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넥슨은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조직 'TR'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와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설립한 개발 조직이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모바일 슈팅 게임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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