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뇌 질환 예측 플랫폼을 개발 중인 ‘㈜설랩’(대표 남상이)이 지난 4월 1일, 신경과 전문병원인 ‘팍스신통의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설랩 메디컬 AI 연구소’를 공식 출범했다.
국내 최초로 민간의료기관에 설치된 AI 의료기술 연구소인 ‘설랩 메디컬 AI 연구소’는 향후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거쳐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뢰성 높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혀 이미지 분석 기술의 의료 소프트웨어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향후 노인성 뇌 질환 예측을 위한 혁신적 기술 개발의 전진기지로 주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랩은 혀 이미지를 분석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의 조기 예측을 가능케 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소 설립을 통해 병원 현장에서 직접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밀한 알고리즘 고도화 및 실증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소가 설립된 팍스신통의원은 같은 날 충남 천안 신불당에 개원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전문가인 박종규 원장(前 순천향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이 직접 진료를 맡는다. 박 원장은 중증 신경계 질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AI 기술을 접목한 진단체계 구축에도 참여하여 지역 내 의료 공백 해소와 미래지향적 진료 모델 정착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설랩이 개발한 AI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 ‘텅브레인(TongueBrain)’ 앱의 시범 운영도 함께 추진한다. 해당 앱은 2025년 G-스타트업 예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설랩의 핵심 프로젝트로, 의료진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환자 맞춤형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설랩은 2024년 창업진흥원 주관 창업중심대학 초기창업기업으로 선정된 이래 ‘텅브레인’ 앱을 통해 AI 기반 설진(혀 상태 분석) 기술을 상용화했다. 해당 기술은 국내외 신경과 및 한의학 교수진이 공동 개발한 융합형 플랫폼으로, 현재 국내 특허 및 PCT 국제 출원을 완료하며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박종규 원장은 “노인성 뇌 질환은 조기 진단이 곧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며, “AI 기술을 접목한 혀 분석 시스템이 임상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이 대표는 “이번 연구소 설립은 AI 기술의 의료 접목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팍스신통의원과의 협업을 통해 임상연구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의료 시장에 혁신적이고 신뢰받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시현 인턴기자 park.sihyun1@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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