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기초연구 전략대화서 집단연구 지원 방안 논의
대학 집단연구 그룹의 조직화·거점화 등 필요성 강조
[서울=뉴시스]백신 개발 관련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백신혁신센터 연구진의 모습. (사진= 고려대의료원 제공) 2025.0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개인연구 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모여 파급력 있는 성과를 내는 집단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연구현장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대학 내 집단연구 지원을 보다 확대해 우리나라 대학교의 연구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와 연구계가 참여해 기초연구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전략을 도출하는 '제3차 기초연구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제3차 기초연구 전략대화는 '대학 연구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집단연구 지원체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전략대화 참석자들은 대학 내 집단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단연구는 개인연구에 비해 연구범위가 넓고 연구 성과의 파급력이 크지만, 조정비용과 협력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정부의 기초연구 지원 중 개인연구에 비해 다소 저조한 집단연구 규모와 증가세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과기정통부의 기초연구 지원 규모는 개인연구의 경우 2015년 5900억원에서 2025년 1조9100억원으로 확대됐고, 집단연구는 2015년 1500억원에서 2025년 43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우리나라 집단연구는 199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과학기술처)의 우수연구센터(현 선도연구센터)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선도연구센터에는 1990년부터 2024년까지 약 4조1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463개 센터가 운용돼 8만여 편이 넘는 SCI급 논문과 7000여개의 특허 등 학문적 성과를 창출했다.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을 통해 창업된 유망기업들의 시가총액도 6조6000억원에 이른다.
[서울=뉴시스]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왼쪽 3번째)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제3차 기초연구 전략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참석자들은 집단연구는 단순히 연구자가 모여 각자의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결합해 도전적이고 파괴력 있는 연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정체되어 있는 연구비의 상향 조정, 참여 대학 간 지식재산권(IP)의 공동 소유 및 활용 촉진, 참여 연구인력에 대한 규제(최소 참여 인력 등) 완화 등 보다 실질적인 집단연구가 가능한 지원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집단연구 지원체계가 연구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더 나아가 연구그룹의 조직화 및 대학 내 거점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규모에 따른 연구그룹의 성장(소규모→중규모→대규모)과 조직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우수 연구그룹의 후속 심화 연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참석자들은 현행 집단연구지원사업이 사업별 목적과 특성에 맞는 보다 차별화된 지원 및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자연과학, 공학, 의약학 등 학문분야별 특성에 부합하도록 지원 목적을 분명히 하고,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출범한 혁신선도연구센터(IRC)에 대해서는 대형·융복합 연구, 국가 전략기술과 연계된 임무지향, 장기 지원을 통한 연구거점화의 특징을 더욱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제3차 기초연구 전략대화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집단연구지원사업의 개편안을 구체화하고 학계 및 연구현장과의 소통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기초연구 전략대화를 통해 '집단연구 다운 집단연구', '대학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집단연구'를 위한 실질적인 집단연구 지원체계 개선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기초연구 전략대화를 통해 제시된 정책 대안들을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고 2026년 예산 편성 단계부터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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