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해야"
헌재 앞 차로 통행 제한…'진공상태' 방침에 일부 시위자 반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인근 천막 농성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권진영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로 지정한 가운데 헌재 인근에서 열리던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각하'나 '기각'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자들의 천막 농성과 필리버스터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호남·제주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회는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정상 국가로 회귀하느냐 불량국가로 추락하느냐 결정될 것"이라며 "탄핵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세력과 반(反)대한민국 세력 간 체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헌재는 반드시 기각 내지는 각하를 내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재 인근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연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헌법재판관들이 지금까지 법률을 위반해 왔다면 이제는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양심을 지켜야 할 때가 왔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양심대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헌재 정문 앞차로 양측을 모두 경찰버스로 봉쇄했고 안국역과 재동초등학교 방면에도 경찰버스를 배치, 차량 통행을 제한한 상황이다.
경찰은 선고 당일인 4일 헌재를 중심으로 반경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든다는 방침이지만 천막 농성 중인 일부 지지자들은 선고일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마찰이 우려된다.
단식에 참여 중인 김 모 씨는 "(경찰이) 이 자리를 비워달라고 했지만 그럴 마음이 없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4월 4일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배의철 변호사는 "개인으로서 헌재 판결이 있을 때까지 목소리를 전달하고 행동을 통해 말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자유권의 영역"이라면서 "다만 기자회견은 경찰에 협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천막 농성장을 찾은 석동현 변호사는 "1인 시위를 하기 어려워졌다고 (시위자들에게) 말씀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단체대화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 '행동 지침'을 적은 공지가 확산했다.
윤항중 대한민국호국연합회(대호연) 회장은 이 공지에서 "화, 수, 목요일에는 모임이나 미팅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해달라"며 "그래서 10만 인파가 헌법재판소를 둘러싸도록 해달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가 경찰버스로 막혀 통행이 차단된 상황이다. / 뉴스1 권진영 기자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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