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리그, 3월 22일 개막...6개월 장기 레이스 시작
경기 수·관중 많은 대회...투수 교체·팀 전술에 불만도 다수
야구 진심인 팬 많아...게임 즐기며 우승·구단 운영 대리 만족
흥행 연결되는 게임산업...팬 공략 나선 컴투스·넷마블·위메이드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린 잠실 야구 경기장. 연합뉴스 제공
컴투스프로야구V25 대표 이미지. 컴투스 제공
마구마구 2025 모바일 대표 이미지. 넷마블 제공
"열받게 하지 마라."
한 야구 팬에게 응원하는 팀에 대해 묻자 화를 내며 한 말이다. 이 야구 팬이 응원하는 팀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지만,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이후 예상 밖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 팬은 이러한 팀 상황에 대해 분개하면서도 소속 선수의 응원가를 흥얼거렸다. 참된 야구 팬의 모습이다.
야구팬들의 희노애락을 책임질 '2025 신한 솔 뱅크 KBO 리그'가 지난달 22일 개막했다. 주 7일 중 6일, 6개월 동안 144일의 '가을 야구'와 '우승'을 향한 장기 레이스가 진행된다.
KBO 정규리그는 '정신병'을 유발하는 것 같다는 평이 많다. 144경기를 치루는 만큼 지는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KBO 정규 리그 우승팀이 60%의 승률을 기록하는데, 이는 약 86경기를 이기고 58경기를 진다는 뜻이다. 우승 팀의 팬도 정규 시즌의 144일 중 58일은 팀의 패배로 화내거나 슬퍼한다.
더욱이 불리한 경기를 역전을 하거나 허무하게 역전당하는 일도 많아 유리한 팀도 경기 종료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팬들은 경기 종료까지 심장을 졸이며 관람한다. 심지어 경기에서 선수의 실수로 점수를 내주면 경기를 이겼음에도 실수했던 선수를 질책한다.
이처럼 야구에 진심인 국민들이 정말 많다. 특히, 지난해 '천만 관중'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으며 7경기를 치룬 가운데 벌써 73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KBO 2025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경기를 보다보면 투수 교체를 비롯한 불펜 운영, 선수 기용, 팀 전술에 대한 불만이 생기는 일이 많다. 가령 선발 투수의 힘으로 경기를 이기고 있는 가운데 실투가 많은 중간 계투 선수로 교체하면 '이길 생각이 없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경기를 관람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 이들이 있다. 야구 게임은 본인의 야구 철학을 심고, 선수 선발과 트레이드 등을 할 수 있고, 야구를 잘하지 못해도 현실과 비슷한 경험을 얻을 수 있어 '대리 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야구를 오랜 시간 시청했거나 야구에 진심인 이들은 '야구 게임'을 즐긴다. 본인이 직접 선수가 되거나 구단을 운영하는 야구 게임을 플레이하며 우승을 간접 체험하는 것이다.
야구의 흥행은 게임의 성과와도 관련이 깊다. 국내 야구 게임 명가인 컴투스는 지난해 천만관중을 돌파한 KBO의 인기에 힘입어 스포츠 게임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20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KBO 리그 기반 게임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9월 기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올해 KBO가 개막하고 초반부터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야구 팬심을 잡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모바일 야구 게임 라인업을 갖춘 컴투스는 시즌 개막에 맞춰 2025 시즌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달 18일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라는 제목의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캠페인 영상은 일주일 만에 단일 영상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다. 이는 캠페인 영상을 시작한 이후 최단기록이다.
2025 KBO 정규리그에 맞춰 넘버링을 바꾼 '컴투스 프로야구 2025'는 선수들의 헤드 스캔으로 각 선수가 가진 특징을 더 세밀하게 표현했으며 새로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구장도 만나볼 수 있다.
'컴투스 프로야구V25'는 기술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타자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이 변경되고, 우천 경기의 경우 선수들의 옷이 젖고 장비에 물방울이 맺히는 등 비가 오는 구장을 구현했다. 현실감을 극대화해 실제 야구와 같은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KBO 구단주인 SSG 랜더스와 협력해 오는 4일 시작하는 '렌더스 쇼핑페스타'에 참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 팝업 스토어 '2025 랜쇼페 베이스볼 필드'를 연다. 야구 스윙 체험존, '컴투스프로야구V25' 체험존 등을 마련하고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컴투스는 KBO 기반 게임 외에도 미국 메이저리그(MLB)과 일본프로야구(NPB)의 게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MLB 9이닝스 25', 'MLB 라이벌'은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MLB 라이벌'은 지난달 18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PC 버전을 출시하며 PC 이용자도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신작 '프로야구라이징'을 일본에 출시하며 일본 야구 팬 공략에도 나섰다. '프로야구 라이징'은 야구 게임에 최적화한 최신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센트럴 리그 및 퍼시픽 리그 12개 구단의 모든 현역 선수의 페이스 스캔을 완료했고, 모션 캡처로 선수들이 가진 특징을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출시 이후부터 2주마다 선수들의 실제 성적을 반영한 업데이트로 현실감을 극대화해 일본 야구 게임 팬들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구마구'를 보유한 넷마블은 현실감 넘치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마구마구 2025 모바일'은 실사형 페이스온 시스템을 적용한 신규 선수 카드 'GP 카드'를 공개했고, '1이닝 실시간 경기', 실제 KBO 경기와 한층 비슷한 환경을 느낄 수 있는 '야간 경기'를 추가했다.
KBO 개막 시기에 맞춘 이번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넷마블에 따르면 이용자 유입 관련 지표는 단기간에 약 200% 급등했으며 매출도 유의미하게 올랐다.
넷마블 관계자는 "시즌 오픈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동향을 확인했다"며 "'마구마구 2025 모바일'은 야구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마구마구' IP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재미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출시한 위메이드도 다양한 인게임 이벤트를 선보이고, 올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월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의 티저 사이트를 열었다.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는 MLB와 NPB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NPB 12개, MLB 30개 구단 소속 선수들의 얼굴과 동작은 물론, 유니폼과 경기장까지 고품질 실사 그래픽으로 구현해 사실감을 높였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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