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1일) 여야 원내대표단은 여러 정치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모였다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국무위원 줄탄핵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마 후보자 임명을 놓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고심은 길어지고 있는데,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단이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습니다.
추경과 4월 국회 의사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여야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직격 했고,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헌법재판소의 온전한 구성을 방해하고 내란을 지속시키며 헌정 붕괴와 경제 위기를 키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국무위원 연쇄 탄핵론 등을 따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내각 총탄핵, 줄탄핵, 쌍탄핵 같은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이성을 상실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대면 설전은 격해졌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를 침탈한 사람을 옹호하는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먼저 해야죠,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수석(부대표)은 발언권이 없는데….]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아니, 그 얘기(사과)를 먼저 해야지.]
[우원식/국회의장 : 자, 그만하세요!]
국회 본회의 일정을 놓고도 민주당은 오늘부터 나흘간 매일 열자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필요하면 합의를 통해 정하자고 맞섰습니다.
한덕수 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가능성을 열어놓으려는 야당과 이를 차단하려는 여당이 신경전을 벌인 겁니다.
직무에 복귀한 지 8일째인 한 대행은 어제도 마은혁 후보자 임명 문제에 침묵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마 후보자 임명 관련 논의는 없을 것으로 안다"며 한덕수 대행이 당분간 임명을 보류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민주당이 오늘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통첩한 터라 오늘 한 대행의 결정에 따라 탄핵 정국은 요동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황지영)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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