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T 제43기 정기 주주총회
KT 김영섭 대표가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는 B2B(기업 간 거래) AX(인공지능전환), AI(인공지능) 기반의 CT(통신),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31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열린 제4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MS(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IT(정보기술)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내부적으로는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중국 AI 모델 '딥시크'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반드시 장착해야 하는 MS 보유 AI 기술을 빠른 시간 내에 장착하기 어려웠는데, 딥시크가 나와서 희망을 갖게 됐다"며 "MS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들도 딥시크라는 경쟁자가 돌발적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협업 등을 향후 5년 간 이뤄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MS와 5년간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냐는 한 주주의 질의에 "비용이 줄어든다 해도 2조4000억원이라는 투자액 자체가 수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AI 경쟁으로 인해 단가가 내려간다면 KT는 자연스럽게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는 다른 더 많은 분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답했다.
KT는 이날 △제4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정관 일부를 변경해 분기배당 시 이사회가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에 배당액과 배당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KT는 곽우영(현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 김성철(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성철(신규선임), 이승훈(재선임), 김용헌(재선임) 이사를 선임했다.
KT는 이번 주주총회부터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의안 의결에 앞서, 전략발표 세션을 신설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해 주주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담당 임원들이 직접 경영전략 및 AX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혁신과 성장 방향에 대한 주주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박효일 KT 전략실장(전무)은 2024년도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을 'AICT 기업'으로 변화하는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AICT 역량 강화, B2B AX 사업 혁신 성장, AI 기반 B2C 차별화, 주주가치 제고 등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은 AX 사업전략 발표에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X 토탈 서비스 프로바이더' 전략을 소개했다. 또 올해는 AX 사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B2B AX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KT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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