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평양서 26~29일 개최"
정부 "주민 전 계층에 대한 사상 통제"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1월 1일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대표들과 기념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처음으로 전국 학교 소년단 지도원들을 대상으로 강습회를 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29일 평양에서 "우리 나라 력사(역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전국학교 소년단 지도원 대강습"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강습은 "소년단원들을 참다운 소년혁명가, 소년애국자들로 튼튼히 키우는 데서 교양자적인 책임과 본분을 다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신문은 "강습에서는 먼저 소년단원들을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께 끝없이 충직한 소년혁명가, 소년애국자들로 튼튼히 준비시키는 데서 소년단 지도원들이 정치적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데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강습 보고에서 보고자는 "(김 위원장의) 크나큰 믿음과 사랑은 우리 소년단 지도원들이 지칠줄 모르는 열정으로 충성과 보답의 한 길만을 걸어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학교 소년단 지도원들이 소년단 사업에 관한 우리 당의 사상을 불변의 지침으로 틀어쥐고 사업을 하나 설계하고 교양을 한번 해도 오직 아버지 원수님의 가르치심 대로만 조직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신문은 보고자가 김 위원장에게 "전체 참가자들과 온 나라 소년단원들의 한결같은 충성의 마음을 담아"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보고에서는 소년단원의 교양 개선, 학교 소년단 조직 강화 방안 및 관련 사업에서 발견된 결함들이 언급됐다.
행사에는 최동명 당 중앙위원회 비서, 주창일·김정순 당 부장, 김승두 교육상, 중앙 및 도·시·군 청년동맹위원회와 학생소년사업 부문 간부, 전국 소년단지도원이 참석했다.
1946년 창설된 조선소년단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만 7세부터의 북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한다. 붉은 넥타이가 소년단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북한이 이번에 소년단 지도원들을 모아놓고 대규모 강습을 진행한 것은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고 사상 이완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월 중순 전국 인민반장 열성자 회의에 이어 전국 단위의 소년단 지도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주민 전 계층에 대한 사상 통제를 강화하고 충성심을 제고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 주민들 전 계층에 대해서 사상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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