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광물협정서 나가면 큰 문제…나토 가입 절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전용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30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4월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가 일부 국가가 아닌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상호관세가 "모든 국가로 시작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우리가 언급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 "많은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관세에 대해 더 유연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다시 26일 "모든 국가에 부과할 것"이라며 이를 이틀 만에 뒤집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로 부르며 상대국 관세는 물론 보조금과 환율, 정책 등 각종 비관세장벽까지 감안한 상호관세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대상국을 두고 주요 무역불균형 국가를 말하는 이른바 '더티 15'를 중심으로 부과될 것이라거나, 모든 국가에 부과될 것이라는 등의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월 5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틱톡 금지법'으로 미국 사업 매각 압박을 받는 틱톡에 대해 시한이 오기 전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틱톡을 사고 싶어 하는 잠재적 구매자가 많다"며 "틱톡에 관심이 많고 나는 틱톡이 계속 살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1월 19일 시행될 예정이었던 틱톡 금지법을 4월 5일로 유예했다. 미국 내에서는 오라클, 인공지능(AI) 기업 퍼플렉시티 등이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희토류(광물) 협정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는 아주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젤렌스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그는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광물 협정이 유럽연합(EU) 법률에 위배될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EU 가입을 위협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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