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일예능 중 매주 수요일 공개되는 '추라이 추라이'를 만든 제작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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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라이 추라이'(연출 권대현, 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추성훈, 이창호가 출연하는 예능이다. 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과 개그맨 이창호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버킷리스트를 '추라이' 하는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주일에 20분 분량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권대현 PD는 "시즌을 열어놓고 매주 방영하고 있다. 시의성에 맞추며 2~3주 텀을 두고 촬영하고 방영하되 지금 화제와 이슈, 어떤 인물이 사랑받는지에 포인트를 맞춰 제작 중"이라며 콘텐츠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에 공개되는 예능인데, 해외 시청자를 위한 어떤 고민을 했냐고 질문하니 그는 "처음에는 해외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했지만 막상 넷플릭스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한국에서 먹혀야 해외에서 먹힌다며 한국 시청자가 재미있게 웃는 것에 집중하라더라. 그러고 나서 해외를 생각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저희도 일일예능으로 우리나라 시청자를 우선적으로 찾아가는 거라 국내분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찾으려고 완전히 포커싱 하고 있다"며 국내 시청자의 만족이 최우선과제임을 밝혔다.
추성훈은 일본에서 활동을 했고 그의 아내인 야노시호도 일본인, 현재는 하와이에서 생활을 하는 등 그의 가족만 봐도 글로벌 콘텐츠가 가능하지 않을까 시었지만 권대현 PD는 "추성훈은 우리나라 시청자가 더 사랑해 주는 인물이다. 야노시호나 사랑이와 함께 하는 포맷도 고려 안 한 건 아니다 하지만 MC나 예능인 추성훈으로 다양한 색깔을 찾아낸 뒤에 하려고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내로만 국한 짓지 않은 콘텐츠도 나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추라이 추라이'는 살짝 유튜브용 예능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독특한 편집점으로 새로운 예능 호흡법을 선보이기도 하다. 권대현 PD는 "요즘 유튜브나 짧은 포맷의 예능에서는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끝인사까지 하지 않고 그냥 인사 없이 툭 엔딩을 친다. 첫 만남이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없이 대화가 시작되기도 하고, 대화하면서 끝까지 다 들으면 재미없는데 끊으면 더 재미있는 경우도 있다. 시청시간을 지속시키고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게 보여드리려는 게 우리만의 편집 원칙이다. 짧은 포맷에서 유행하는 기법은 모두 사용 중이다."라며 독특한 호흡법의 비결을 밝혔다.
그러며 "몰입도 있되 완결되게 20분을 가려니 재미에서 뒤 쳐지지 않는데 아쉬운 영상도 있기는 하다. 그런 걸 어떻게 공개할지 넷플릭스와 이야기 중이다. 제작사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고 최대한 미방용 콘텐츠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며 때로는 웃음 분량이 넘쳐나 편집된 재미있는 장면을 어떻게든 시청자에게 다시 보여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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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인 추성훈이 큐시트를 집어던지며 마음대로 진행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게스트와 추성훈의 간극을 중간에서 잘 채워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창호의 역할도 좋았다. 권대현 PD는 "'코미디 리벤지'때 이경규를 보좌하는 걸 봤었다. 이경규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해 주면서 공기처럼 있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잘하더라. 이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의 역할을 한다. KBS 개그맨 출신이지만 그가 성장한 곳은 유튜브다. 톤 조절을 기가 막히게 해 주시는 분"이라며 이창호를 칭찬했다.
게스트의 버킷리스트뿐 아니라 추성훈의 버킷리스트에 대해서도 토크와 더불어 실제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권대현 PD는 "'지킬과 하이드' 뮤지컬 무대에서의 녹화가 첫 녹화였다. 뮤지털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무대에 대한 로망이 있는 추성훈이어서인지 즉흥으로 대사를 만들어 연기하는 것도 너무 잘하더라. 그때 추성훈이 '이런 거 시킬 때 빼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라고 했는데 이게 그분의 가치관ㄴ이다. 어떤 판이건 깔아 두면 츤데레처럼 하더라도 최대한 130% 이상의 포텐을 터트리더라. 이날 너무 좋은 장면이 많았는데 시간 관계상 못 보여준 게 있다. 이것도 미방분으로 풀 것"이라며 추성훈의 몸을 사리지 않는 도전이 꿀잼을 안겨준다는 말을 했다.
또한 "김재중과의 촬영을 하고 나서 추성훈이 자기도 시원하게 털었다 묘 만족해하더라. 이번 주에 홍석천의 방송도 나오는데 실제로 묘한 케미를 선보인다. 또 김대호의 방송분에서는 한 번도 안 해 본 특수 분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배정남 회차에서는 장소부터 게스트 맞춤형으로 배정남 버킷리스트를 함께 체험해보기도 한다."며 앞으로의 회차를 예고하기도 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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