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가수 황가람이 ‘나는 반딧불’ 정산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나는 반딧불’을 부른 황가람이 출연했다.
이날 황가람은 제자와 10년째 동거 중인 짠내나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싱크대에서 세수하고, 로션에 물을 섞어서 쓰는 면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씻을 때도 "큰일 보고 물로 씻는다", "주요 부위만 닦아서 바디워시는 필요 없다"고 말하기도.
이러한 짠돌이 모습은 오랜 무명 생활로 인한 빚 때문에 생긴 습관이라고. 특히 황가람은 '나는 반딧불'이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음에도 여전히 수입은 0원이라며 “작사, 작곡은 중식이 형이다. 수익과 상관이 없다. 실연자는 알다시피 6%를 연주한 사람이 20명이면 20명이 쪼개가는 거다. 아직 정산이 안 됐기 때문에 한 번도 돈이 들어온 적이 없다. 그것 때문에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가야 한다. 빚이 많아서 꾸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가람은 지인 카페에서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손님들은 ‘나는 반딧불’ 노래가 나와도 그를 잘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손님들이 점차 황가람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황가람은 손님의 요청에 깜짝 팬 서비스로 노래까지 부르는 등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황가람의 어머니가 아들 집에 깜짝 방문했다. 방송을 통해 아들이 약 150일간 노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어머니는 "왜 노숙을 하게 된 거냐. 방송 보고 처음에 너무 놀라서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가람은 "돈 아끼려고 노숙 시작했다. 맨 처음에는 찜질방에서 잤는데 요금이 너무 비싸더라"며 "교회 같은 곳에서 계속 지낼 수 있었지만, 눈치가 보였다. 지금은 70kg대인데 노숙하던 시절에는 몸무게가 49kg이었다. 근데 못 먹는 것보다 추운 거랑 못 씻는 게 더 힘들었다"며 살이 40kg 이상 빠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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