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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강태오가 이선빈과 이학주의 관계를 알았다.

30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감자연구소'에서는 박기세(이학주 분) 부친의 장례식장에서 박기세가 김미경(이선빈 분)에게 기대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 보고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백호(강태오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동시에 소백호는 6년 전 자신이 상사 지시로 해고했던 직원이 바로 김미경이었음을 깨달았다. 과거 "내 인생이 무너졌다 생각했던 때가 있었어요"라고 고백했던 김미경의 말 뜻을 이제야 이해한 소백호는 김미경을 보고 어쩔 줄 몰라했다.

반면, 김미경은 소백호가 감자연구소에서 자신을 해고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는 줄로만 알았다. 김미경은 "나한테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거든. 뭐 마지막도 아닐 거고"라며 소백호를 안심시키려 했다.

그러자 소백호는 "대체 왜 저한테 화를 안 내시는 거냐. 잘못을 했잖느냐"며 "달래줄 게 아니라 욕하고 원망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도리어 화를 냈다. 하지만 김미경은 "난 행복하거든요. 소백호 씨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을 미워할 순 없는 거잖아"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그 말에 더 죄책감을 느낀 소백호는 진실을 고백했다. 소백호는 "6년 전 제가 원한 리테일 인사팀에 있을 때 김미경 대리를 회사에서 내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갑작스러운 타 부서 발령은 이른바 책상 빼기와 다름없는 강도 높은 징계였다"고 털어놨다.

전말을 알게 된 김미경은 분노했다. 김미경은 "온갖 이상한 소문에 믿었던 동료들마저 등을 돌린 그때, 쫓겨나듯이 다른 팀으로 발령이 났어요"라며 "거기서 내 취급이 어땠는 줄 알아요? 아무도 나한테 말을 걸지 않고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어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미경은 "세상하고 동떨어진 곳에서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천천히 메말라죽는 기분이었다"며 "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좌절감, 모멸감, 자기 혐오를 뒤죽박죽 끌어안고 도망쳐 나왔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괜찮아졌는데 난 이제야 사는 게 좀 행복한 것 같은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미경은 "모든 것이 소백호 씨의 계획이었냐. 내가 그렇게 괴롭고 힘들었던 이유가 다 소백호 때문이었다고?"라며 "정말 당신이 나한테 그런 게 맞느냐"고 물었다. 소백호는 "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N 토일 드라마 '감자연구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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