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마은혁 4월 1일 임명' 최후통첩
"중대 결심" "모든 권한 행사"…한총리 재탄핵 시사
국민의힘 "민주당 겁박 도 넘어…탄핵 만능주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광기'…정당해산 고려해야"

[앵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탄핵정국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고, 여당에선 의원 총사퇴의 각오로 '탄핵 쿠데타'를 막아내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시한을 4월 1일로 못 박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헌재가 미임명은 곧 위헌이라 판단했음에도 한덕수 대행이 그때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내리겠다',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한 대행 재탄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음 달 18일 진보 성향의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퇴임 이후 한 대행이 대통령 몫 2명의 새 재판관을 임명하려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복귀 음모'이자 '제2의 계엄 획책'입니다. 내란의 획책과 국정혼란 중심에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겁박이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국무위원 전원 탄핵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광기 어린 탄핵 만능주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서라면 국민도 국가도 안중에 없다며 민주당 정당 해산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민께선 대한민국도, 국민도, 경제도, 법치도, 안보도 안중에 없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누가 진정한 내란 세력인지 묻고 계십니다.]

여당 내 일각에선 의원직 총사퇴를 각오로 민주당의 '탄핵 쿠데타'에 맞서야 한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맞불을 놨는데, 국민의힘이 내란선동죄로 자신들을 고발하겠다고 하자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더 뒤로 밀리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문제가 거듭 뇌관으로 떠오른 모양샌데, 이번 주가 최대 고비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임샛별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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