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경남 6경주 '루나스테이크스' … 순위상금 3억 놓고 한판승부판타스틱밸류(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 '제6회 루나스테이크스(L급, 1600m, 국산 3세 암말, 순위상금 3억 원)' 대상경주가 열린다.
경주명에 붙은 '루나'는 2000년대 중후반 활동하며 자기 몸값의 78배에 이르는 상금을 벌어들인 국산 암말이다. 한국마사회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수많은 이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한 암말 '루나'를 기리기 위해 말 이름을 붙여 대회명을 만들었다. 특히 루나스테이크스는 최고의 국산 3세 암말을 뽑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경주로서 오는 5월 코리안오크스(G2)와 6월 경기도지사배(G3)로 이어진다.
그동안의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를 살펴보면, 다섯 차례의 경주 중 배당률 인기순위 1위마가 우승한 것은 세 번이며, 두 번은 인기순위 3위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루나스테이크스 우승마가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를 석권한 것은 2022년과 2023년뿐이며, 두 번 모두 부산 경주마가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단독 선두 전개가 우승으로 이어진 경주는 두 번(2021년, 2024년)이며, 최근 3년 동안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려 경주 관람에 재미를 더했다.
국산 3세 암말들이 출전하는 이번 경주에는 총 12마리의 경주마(서울 6마리, 부산 6마리)가 출사표를 올렸다. 검증이 덜 된 성장기 3세마들의 경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경주 예측에 흥미를 더한다. 다만 지금까지의 성적을 놓고 보면 기본능력이 출중한 '판타스틱밸류'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며, 파워 넘치는 '희망라니'와 대단한 근성의 '라임트리',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플라잉데이'가 주요 관심마로 꼽힌다.
■판타스틱밸류(8전 3/2/0, 레이팅 55, 부마 어플릿익스프레스, 모마 유니언벨)
부경 경주마로서 출전마 중 유일한 3등급이며 가장 높은 도입가를 자랑한다. 8000만 원이라는 높은 몸값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판타스틱킹덤'과 모마가 같은 형제마다. 이미 두 번의 1600m 경주에 출전해 선입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경주기록 1분 42초 0으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 직전 경주는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해 중위권에 자리 잡고 외곽으로 달렸으나 아쉽게 4위로 마무리했다. 선행과 선입 모두 가능해 원하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으며, 출전 경험 8회로 비교적 많은 경주 경험이 강점이다.희망라니(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희망라니(5전 2/0/0, 레이팅 43, 부마 한센, 모마 한얼불패)
부경 경주마다. 암말이지만 파워가 일품인 마필로, 지난해 9월 말 벌어진 데뷔전에서 8마신 차로 우승하며 돋보이는 기량을 뽐냈다. 당시 최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한 희망라니는 경주 초반 빠르게 치고 나와 선두권에 합류했으며, 선두권 다툼을 하며 경주를 전개하고도 엄청난 거리 차를 벌리며 낙승을 일궈냈다. 외곽으로 전개하고도 쉽게 지치지 않는 뚝심을 가지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잠재력이 풍부한 마필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번 경주에서는 뭔가 보여 준다는 각오로 임할 전망이다.라임트리(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라임트리(8전 3/1/1, 레이팅 42,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엘리사타운)
엄청난 막판 스퍼트는 없지만 끝까지 따라붙는 근성이 일품인 부경마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의 걸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1600m도 이미 적응을 끝냈다. 직전의 2월 경주는 경주 내내 외곽으로 중위권에서 달렸으나, 경주 종반 뚝심 있게 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의 우승 모두 2위와의 도착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경주가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안심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는 마필이다. 같은 마방에서 동반 출전하는 '판타스틱밸류'와 어떤 작전을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다.플라잉데이(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플라잉데이(3전 2/1/0, 레이팅 41,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어케이전)
지난해 12월 말 데뷔한 서울 경주마로, 데뷔는 조금 늦었으나 빠른 적응력으로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출전 경험이 적다 보니 1600m 경주 경험은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순발력을 갖췄고, 선추입 모두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서 제 기량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만났던 마필들보다 강한 말들을 상대해야겠지만, 실전을 거듭할수록 걸음이 늘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작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문세영 기수가 기승할 것이 유력해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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