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2만4470마리, 닭 5만여마리 폐사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29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되어 있다. 2025.03.29. lmy@newsis.com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지역 대형 산불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불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한 26명(안동 4, 청송 4, 영양 7, 영덕 9, 의성 2명)이 숨졌다. 이들에 대한 합동분향소가 옛 안동역 앞마당, 의성 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강당, 청송보건의료원 주차장, 영양군청 앞마당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으나 영덕은 유가족의 반대로 설치 계획이 없는 상태다.
산불로 6개 시군 31개 지역에서 통신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무선 중계기 1528개가 불에 탔으며 이날 오호 5시 30분 현재 1320개(86%)가 복구됐다. 유선전화와 인터넷 1민2573개 장비도 불에 탔으나 현재 11983대(95%)가 복구됐다.
초고압 송전선로 7개 구간 중 1개 구간이 차단됐으나 현재 무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주택·건물의 8487개 전력량계 등이 타 현재 7525개가 복구됐으며 962개(안동 335, 청송 401, 영덕 226개)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복구에는 3~4일 걸릴 전망이다.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소방대원들이 29일 오후 경북 의성군 사촌리 산불 피해 마을에서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2025.03.29. kgb@newsis.com
상·하수도 시설은 43개(안동 22, 의성 4, 청송 9, 영양 3, 영덕 5개)가 피해를 입었고 41개가 복구됐다. 도는 단수가 97가구에는 전력공급이 되는대로 급수를 하고(오는 31일 예정) 지역 7곳에는 운반급수를 지원하고 병물 13만3158병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택은 3285개(안동 1092, 의성 292, 청송 625, 영양 104, 영덕 1172개)가 탔다.
문화재는 사찰 5개(안동 2, 의성 2, 청송 1), 불상 2개(의성 2개), 정자 2개(안동 1, 청송 1개),고택 12개(안동 6, 청송 6개), 기타 4개(안동 3, 영양 1개) 등 25개가 피해를 봤다.
[안동=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경북 안동시 한 커뮤니티공간에 마련된 동물 긴급 진료소에 산불피해 지역에서 구조된 개가 보호되고 있다.산불 지역 동물 구호는 도로시지켜줄개, 티비티레스큐, KK9R, 동물권행동카라, KDS등 동물단체 활동가들이 했고, 긴급 치료는 NEL동물의료센터 의료진들이 했다.긴급 치료를 마친 동물들은 증상에 따라 대형 동물병원으로 이송된다. 2025.03.29. kgb@newsis.com
농작물 558ha, 시설하우스 281동, 축사 51동, 농기계 1369대, 농산물 유통가공 공장 7개와 축산창고 6동도 불에 탔다.
한우 13마리, 돼지 2만4470마리, 닭 5만여마리(안동)가 폐사됐으며 양봉 460통도 소실됐다.
영덕에선 노물항의 어선 19척과 인양크레인 1대, 양식장 6개 중 2개가 전소됐고 나머지는 일부 피해 및 단전 피해를 봤다. 수산물 가공업체 1개의 공장도 모두 탔다.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산불 피해 주민들이 29일 오후 경북 의성군 사촌리 한 사과농장에서 죽은 나무를 뽑아내고 새 묘목을 심고 있다. 2025.03.29. kgb@newsis.com
은어양식장에서는 단전으로 은어 50만 마리가 폐사했다.
29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서산영덕 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IC간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으며 오전에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남안동IC 양방향은 해제됐다.
3만4816명이 대피해 현재 3773명(안동 1978, 의성 389, 청송 647, 영양 33, 영덕 726명)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경북 의성군 일대 산이 산불에 심하게 훼손되어있다. 2025.03.29. kgb@newsis.com
경북도는 이들 가운데 '선진형 주거시설' 지원에 나서 의성에서는 교촌녹색체험마을에 16명, 영덕에서는 국립청소년 해양센터에 145명, 모텔에 128명을 수용했으며 청송에서는 소노벨 리조트 수용을 추진 중이다. 안동의 리첼호텔에 수용됐던 주민 163명을 모두 귀가했다.
요양시설 38곳의 1385명(포항 283, 안동 536, 의성 204, 청송 257, 영양 29, 영덕 3, 울진 73명)도 다른 곳으로 대피해 있다.
이철우 경북지산는 이 날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하고 대피 주민에게 불편함 없도록 모든 행정 지원을 바로 처리하는 한편 생필품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자를 즉각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청송=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산불피해 주민들이 28일 경북 청송군 청송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2025.03.28.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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